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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미니 6자회담’ 북한 최선희 참석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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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참여하는 반관반민(半官半民·1.5트랙) 성격의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북한 대표로 최선희(사진) 외무성 미국담당 부국장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외교가 소식통이 9일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은 오는 21~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NEACD에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 부국장이 참석할 것이라고 주최 측인 미 캘리포니아대 산하 국제분쟁·협력 연구소에 통보했다.

이 소식통은 “오늘 오전 최 부국장과 또 다른 북한 대표 1명이 NEACD에 올 것이란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최 부국장은 내각총리를 지낸 최영림의 수양딸로 6자회담과 북·미 간 주요 협상의 통역을 전담해 왔다.

북한은 연례행사인 NEACD에 2002년 이후 대부분 참석했으나 2010·2011·2014·2015년에는 불참했다. 지난해엔 5개국이 “NEACD에서 만나 ‘조건 없는 탐색적 대화’를 해보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거부했다. NEACD에는 통상 6자회담 수석대표나 차석대표가 참석하기 때문에 ‘미니 6자회담’이라고 불린다.

최 부국장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와 발전의 장애물 극복 : 안보와 비핵화’ 세션에는 다른 5개국에선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나설 것이라고 한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이고리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 차관 등이다. 한국에서도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5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오는 자리에 최 부국장이 참석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이용호 전 외무성 부상이 외무상(외교부 장관)에 임명된 뒤 후임자 발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남북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최 부국장이 사실상 6자회담 수석 역할을 하게 된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며 “직급이 좀 낮긴 해도 출신 성분이 좋고 마땅한 경쟁자도 없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노동당 대회에서 핵 보유를 명시한 이후 북한의 대화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 부국장이 어떤 대외 메시지를 발신할지 두고 볼 일이지만 기존과 같이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주장한다면 대화의 돌파구를 찾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박지현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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