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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2억대 리베이트 의혹…안철수 “수사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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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가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총선 당시 당 선대위 홍보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 밝혔으나 김 의원은 부인했다. 9일 20대 국회 첫 본회의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는 김 의원(왼쪽)과 이승훈 당 법률위 부위원장. [사진 오상민 기자]


20대 총선에서 ‘3당 바람’을 일으켰던 국민의당이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에 휘말렸다. 20대 총선 당시 당 홍보위원장이던 김수민(30·여·비례대표·초선) 의원이 선거홍보업체 2곳에서 리베이트(지불대금 일부를 지불인에게 돌려주는 일)를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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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숙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김 의원이 자신이 대표였던 디자인 벤처기업 ‘브랜드호텔’을 통해 당의 인쇄업체 B사와 광고대행업체 S사로부터 모두 2억382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당시 사무총장이던 박선숙 의원과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이들 업체에 브랜드호텔에 리베이트를 제공하도록 지시하고 선관위에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해 선거비용 보전청구를 한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브랜드호텔 등 국민의당 인쇄·광고업체 6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브랜드호텔은 김 의원을 포함한 숙명여대 시각디자인학과 출신들이 만든 청년 벤처기업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B사와 S사는 각각 20억원과 11억원에 국민의당 비례대표 공보물 인쇄와 TV·라디오 광고 대행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이들 업체는 다시 브랜드호텔과 ‘광고기획’ 재하청 계약을 맺고 각각 1억1000만원(B사)과 1억2820만원(S사)을 용역비 명목으로 지급했다. S사는 6000만원은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국민의당 선거홍보 TF팀원이던 유명 카피라이터에게 제공했다고 선관위가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브랜드호텔은 총선 때 ‘국민 편 국민의당’이란 당 슬로건과 로고를 디자인했지만 김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받으면서 이 업체에 직접 일감을 주면 특혜로 비칠까 봐 두 업체를 통해 우회적으로 돈을 지급한 것”이라며 “브랜드호텔이 B사와 S사에는 실제 용역을 제공하지 않았으니 허위 계약서를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김 의원이 브랜드호텔 대표였으니 전달된 돈은 김 의원이 수수한 불법 정치자금이라는 게 선관위 측의 주장이다. 이에 국민의당 관계자는 “업체들끼리 용역 계약일 뿐 이 돈이 국민의당이나 당직자에게 흘러 들어온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 김 의원도 “리베이트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지만 검찰 수사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박 의원과 김 의원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김수민 의원은=1986년생으로 20대 총선 최연소 당선자다. 그가 대표로 있던 브랜드호텔은 ‘허니버터칩’ ‘돼지바’의 포장을 디자인했다. 아버지 김현배(68) ㈜도시개발 대표이사는 14대 민자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고 새누리당 충북도당 부위원장이다. 지난 3월 3일 안철수 대표가 숙명여대 캠퍼스 내에 있는 브랜드호텔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할 때 직접 안내를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김 의원은 3월 22일 브랜드호텔 대표 자격으로 국민의당 로고 PI(Party Identity)를 제작·발표했고 이튿날 3월 23일 비례대표 7번으로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김영환 사무총장이 브랜드호텔 지도교수이자 유명 CF 감독 출신 숙명여대 김모 교수를 안 대표에게 소개하면서 김수민 의원과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글=안효성·홍상지 기자 hyoza@joongang.co.kr
사진=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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