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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조여정 “우린 빠질래요”

'우린 그만.'

KBS 2TV 주말극 <애정의 조건>(극본 문영남, 연출 김종창)의 주인공 지성(27)과 조여정(23)이 연장 방송에 동참하지 않고 애초 기획대로 50회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이 드라마는 지난달 10회 연장하기로 결정, 채시라 한가인 송일국 등 다른 주요 연기자는 연장 방송에 동의했다.

이들이 연장 방송 분에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애정의 조건>은 애초 기획 내용의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단 지성과 조여정은 함께 유학을 떠나는 식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할 예정. 따라서 과거가 밝혀진 한가인이 송일국과 이혼한 뒤 지성과 다시 연결되는 내용이던 시놉시스는 한가인과 송일국의 갈등 이후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뀔 예정이다.

지성과 조여정이 갑자기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것은 연장 방송 결정 과정에서 제작진과 연기자들 간에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영화나 CF 등의 개인 일정을 촬영이 마무되는 시점인 8월 말 이후로 잡아 놓은 탓에 변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지성의 '연장 불참' 결정에는 배역에 대한 불만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정의 조건>의 기본 틀이 채시라-한가인 자매의 굴곡진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한가인의 첫사랑 지성이 부각되기 힘들었다. 지성의 한 측근은 "드라마 중반부터 지성의 극중 비중이 더 줄어든 데다 우유부단한 인물 성격도 지성과 맞지 않았다"며 "드라마 <올인>으로 배우로서의 주가가 한창 올랐던 상태에서 선택한 작품이어서 실망이 크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지금부터 한가인을 감싸주는 지성의 모습이 부각될 예정이었는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내용 변경에 대해서는 "한가인이 송일국과 헤어져 지성과 연결되는 결말보다는 한가인-송일국의 갈등과 사랑을 보여주는 게 더 깔끔한 진행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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