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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파워틴] ‘야자’ 하는 고3 치어리더 박해림

 

 

 

 

올해 서울 잠실야구장 응원단상에는 ‘고3 수험생’이 오른다. 학교를 마치고 야구장으로 달려오는 여고생. 올해 두산베어스 응원단에 합류한 막내, 박해림 치어리더다. 학교에선 학생이지만 야구장에선 전문 치어리더다.

지난해 ‘허슬퀸 연습생’으로 두산 팬들에게 선을 보인 그는 올해부터 정식 치어팀으로 단상에 섰다. 두산베어스 홈페이지의 치어팀 단체 사진의 ‘센터’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야구는 처음이지만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프로배구와 프로농구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했다. 햇수로 4년째다. 단순히 ‘춤’이 좋아서 배우기 시작한 치어리딩으로 평범하지 않은 청소년기를 보내게 됐다.

“춤이 좋아서 배울 곳을 찾던 중에 치어팀을 소개받았어요. 경기장에서 공연을 하게 될 줄은 몰랐죠. 그런데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코트에 나가게 됐어요. 그렇게 시작해 이렇게 야구장까지 왔네요.”

 

 

 

치어리더로 활동하지만 동시에 학생으로서의 생활 역시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 ‘고교생 박해림’은 정규 수업은 물론 방과후수업과 야간 자율학습까지 참여한다.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고자 경기에 배정되지 않는 날엔 학원도 다닌다.

 

“학교에 따로 알린 적은 없는데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이 다 알더라고요. 두산 팬인 선생님은 ‘엊그제 너 봤어’라며 반가워하세요. 그런데 알려져도 생활에 별 다른 건 없어요. 저도 고3이니까 공부 해야죠. 대학 진학도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데 솔직히, 밤에 연습하고 경기 나가고 하면 1, 2교시 엔 정신이 없어요.”
 

응원단에서도 되도록 주중 경기에는 스케줄이 배정되지 않도록 배려한다. 아직 미성년자임을 고려해 의상 역시 비교적 노출이 적은 걸로 골라준다. ‘팀 언니들’은 막내의 하교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부족한 부분을 도와준다.
 

“감사하게도, 아주 급한 상황이 아니면 단장님이 평일 경기엔 저를 넣지 않아요. 그래도 가끔 학교 끝나고 바로 와야 하는 상황이면 진짜 정신 없어요. 책가방에 화장품이랑 사복이랑 다 챙기고, 경기장 오면서 음악 들으며 상상으로 연습해요. 리허설도 못 한 채 화장만 하고 들어 가죠. 그러면 꼭 틀려요.”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는 해도, 평범한 학교생활에 대한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1시간30분 넘게 걸리는 출퇴근 거리도 가끔은 부담스럽고, 연장전까지 치를 때면 체력적으로도 힘들다. 그럼에도 이 일이 좋은 것은 응원하는 팬들과 교감 때문이다.

 

“야구장에 처음 섰을 땐, 사람들이 너무 가까워서 놀라기도 했죠. 지금은 많은 분들과 가까이에서 함께 응원하는 것 자체가 좋아요. 팀이 지고 있을 때 풀이 죽어 있던 팬들이, 추격을 시작하거나 역전하면 힘을 얻고 달라지잖아요. 그 응원을 함께 하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또 먼저 인사도 해주시고 지나가며 음료수 주시는 분도 계시고… 다들 정말 친절하세요. 대학 진학 후에도 할 수만 있으면 계속 치어리더를 하고 싶어요.”

 

 

경기 시작 직전에 진행한 인터뷰를 급하게 마치며 박해림 치어리더는 자신의 독특한 ‘매력포인트’를 언급했다. 마지막 멘트에 대한 해석은 독자에게 맡긴다.
 

“연습실에서 같이 모여서 먹는데 왜 언니들은 다 말랐을까요? 그래도 언니들에 비하면 제가 좀 ‘인간적’이지 않나요? 통통한 치어리더도 있을 수 있다는 증거잖아요. 언니들은 누가 봐도 치어리더인데, 저는 공연복을 입어도 그냥 관객 같으니까 팬들이 더 친근하게 느낄 것 같아요.”

 

 

글=박성조 기자 park.sungjo@joongang.co.kr
사진=우상조 기자 woo.sangjo@joongang.co.kr
영상=전민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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