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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한판승 사나이' 일본도 움찔



"일본도 인정했다."

한국 유도의 간판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3.한국마사회)는 남자 73㎏에서 세계 최강이다. 유도 종주국 일본에서조차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일본은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유도에서 세운 금메달 3개 이상의 목표에서 남자 73㎏급을 리스트에서 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아테네에 도착한 이원희는 시차 적응의 어려움에도 휴식을 반납하고 곧바로 유도장을 찾아 땀을 흘리며 컨디션 유지에 여념이 없다.

9일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데켈리아홀에서 이원희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일본 교도통신의 다쓰야 히키치 기자는 "정말 훌륭하다. 지난해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봤는데 기량이 더욱 발전한 것 같다. 힘과 기술이 좋고, 순발력도 뛰어나다. 일본에는 같은 체급에 다카마스 마사히로가 출전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그러나 "물론 모든 경기에는 변수가 있다. 다카마스의 열세가 분명하지만 양손을 모두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선수여서 결과는 알 수 없을 것이다"며 일말의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말을 전해들은 이원희는 "상대가 누구건 상관없다. 항상 모두가 최강이라 생각하며 도전하는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왔다. 나 자신을 믿을 뿐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입촌식장에서도 이원희는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아테네에 왔다. 누구나 질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나에게는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능성 있는 기대주였던 이원희는 지난해 3월 헝가리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2월 용인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판정패할 때까지 48연승의 신화를 만들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48연승 가운데 대부분을 한판승으로 장식, 지난해 말부터 '한판승의 사나이'란 멋진 별명이 따라다니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뚜렷한 적수가 없어 자신의 별명에 걸맞은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5일 후인 16일 이원희의 운명은 결정된다.

아테네=특별취재반



이원희 가족 '금메달 순간' 보러 아테네행

"아들이 금메달 따는 모습을 지켜보러 갑니다."

이번 대회 유도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이원희와 그의 절친한 친구로 남자 81㎏급에 출전하는 권영우는 온 가족이 아테네 원정 응원을 펼친다. 이원희의 경우 부모와 함께 미국에서 유학 중인 누나까지 날아가 금메달 획득을 기원한다.

이원희의 어머니 이상옥 씨(52)는 "지금까지 대회가 있을 때마다 온 가족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다. 원희는 가족이 오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이번에도 경기장 분위기를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현지 응원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남자 90㎏의 또 하나의 금메달 후보 황희태는 큰누나 부부가 현장 응원을 펼친다. 세 가족 모두 국제 대회 응원이 처음이고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 금에 대한 소망이 간절해 현장 응원을 결정했다. 이원희 권영우의 가족은 10일, 황희태의 가족은 18일 출국한다.

김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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