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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공장 동물학대 논란에 “어미견 행복한지 확인하고 입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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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행동전문가인 강형욱씨와 그의 반려견 다올이. 보더콜리 종이다. [사진 김춘식 기자]

반려견 행동전문가인 강형욱씨는 반려견 보호자들 사이에서 ‘개를 혼내지 않는 훈련사’로 통한다. 그가 출연하는 EBS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의 고민을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아이가 울 때마다 시끄럽게 짖어요’ ‘개가 주인을 물어요’ 등 매주 반려견의 이상행동으로 고통받는 보호자들의 문제를 매끄럽게 해결해준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절대 강압적인 훈련 방식은 사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그의 훈련법은 방송이 끝날 때마다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씨
“짖을 때 왜 짖는지 이해해야”

지난달 31일 그가 운영하는 서울 잠원동 보듬클리닉에 들어서자 예상과 달리 반려견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강씨는 “이곳은 다른 훈련소와 달리 개를 위탁받아 훈련하는 프로그램이 없다”며 “반드시 보호자가 함께 와서 같이 산책도 하면서 수업을 듣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애견 훈련소 생활을 시작해 18년째 반려견의 이상행동을 교정하고 있다. 강씨는 “강아지가 짖는 것 때문에 힘들다면 무조건 혼내지만 말고 왜 짖는지부터 이해해야 한다”며 “보호자가 강아지를 바라보는 시선만 바꿔도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최근 만난 사례자 얘기를 들려줬다.

“강아지가 아들들을 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뢰를 받은 적이 있어요. 집에 가보니 8~9세 아이 둘이 강아지를 잡고 줄다리기를 하더라고요. 그건 강아지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아이들한테 강아지를 대하는 법을 가르치면 해결될 문제인 거죠.”

 강씨는 이른바 ‘강아지공장’이라 불리는 애완견 번식장의 동물학대 문제에 대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애완견 가게에서 개를 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도 강아지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어렸을 적 ‘왜 강아지를 이렇게 키워’라고 물어볼 때 쑥스러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잘못된 방식이란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아지가 돈벌이의 수단이 돼선 안 된다”며 “가정에서 사랑받는 부모견 밑에서 태어난 강아지나 유기견을 입양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반려견을 키우는 싱글족이 느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재작년에는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는 책도 출간했다. 그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개를 키우면 안 된다’는 게 책의 완제”라며 “유럽에선 강아지를 입양 보내기 전에 먼저 대상자와 인터뷰를 하고, 반려견을 혼자 두는 시간이 많은 싱글 가정에는 절대로 입양 보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반려견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도록 반려견에 대한 인식과 문화를 바꾸는 캠페인을 벌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글=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사진=김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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