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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는 화력발전 과감히 없애고 LNG 전환 서둘러야

“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의 원인이라는데 정부와 자치단체는 뭘 하고 있나요.” “언제까지 아이를 밖에 내보낼 때마다 마스크를 챙겨줘야 하나요.”

미세먼지 주범, 대안은 없나
비용 비싸도 청정 LNG 늘려야
당인리, 설비 지하화 후 공원 조성
기준치 넘으면 과징금 2억뿐
초미세먼지 배출 처벌 강화를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운영위원회에서 학부모들이 최근 쏟아낸 불만들이다. 화력발전소가 초미세먼지 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대부분의 화력발전소가 아직은 유연탄(석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는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2002년 633곳이던 석탄화력발전소를 2012년 557곳으로 줄였다. 2020년까지 200여 곳을 더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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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사용을 줄이려면 대체에너지 의존도를 높여야 한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1930년 11월 가동에 들어간 국내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서울 마포구 당인리 화력발전소가 LNG로 전환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 발전소는 발전설비(400㎿급 2기)를 지하로 옮기고 지상에는 공원·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2020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처럼 ‘문화창작발전소’로 탈바꿈한다.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처장은 “원전과 화력발전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에 LNG발전소가 있다”며 “40년 넘은 석탄화력발전소는 LNG발전소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LNG는 석탄보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우수하지만 연료 구입비용이 3배가량 더 들어간다. 이 비용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면 산업계뿐만 아니라 소비자 반발이 예상된다. 산업경쟁력과 국민 건강이 충돌할 수 있는 셈이다.

환경단체는 중국보다 한국에서 발생하는 국내 원인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앞서 정부가 2013년을 기준으로 국내 초미세먼지의 중국 영향은 30~50% 수준이고 절반 이상은 국내에서 발생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고려대 이종태(보건과학과) 교수는 “미세먼지 중에서 인체 건강과 직결되는 PM2.5(초미세먼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중요한데 이 수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PM2.5 농도를 줄이기 위한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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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40년 이상 가동한 노후 화력발전소의 처리 방안으로 세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원료를 유연탄에서 LNG로 바꾸거나 ▶일부만 교체하는 방식을 택하거나 ▶두 가지 모두 불가능하면 폐쇄하는 방안이다. 30년 이하 화력발전소는 ‘리트로피팅(retrofitting)’이 논의되고 있다. 리트로피팅이란 발전소 효율을 높이고 미세먼지 배출을 지금보다 줄이는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리모델링을 의미한다.

하지만 발전소 가동을 갑자기 중단하거나 리모델링을 하면 산업단지의 전력 수급이나 전기료 인상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40년 된 화력발전소인 호남1·2호기는 여수산업단지 전력의 40%를 공급한다. 먼지나 질소산화물 등을 걸러내는 내부설비도 대당 가격이 500억원 이상인 데다 기능을 강화하려면 수십억원을 더 써야 한다.

한 지역 발전사 관계자는 “설비강화 예산은 결국 세금이나 전기료로 메워야 한다”며 “급하다고 발전소를 문 닫기보다 미세먼지 원인을 분석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세종·부산·인천=김민상·강승우·김민욱 기자 kang.seu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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