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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30년 만에 교통혁명…버스노선 통합, 요금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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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대중교통체계 개편 실행용역 보고회’에서 한국교통연구원 안강기 박사가 용역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제주도가 30여 년간 이어온 대중교통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쓰레기봉투 값도 크게 올린다. 인구 급증에 따른 교통 체증과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723개 노선을 86개로 단순화
시내·외 요금 1200원으로 통일
배차간격 26분으로 3배 빨라져
늘어난 쓰레기 처리비용 위해
종량제봉투값도 9월께 인상


제주도 교통체계개선팀은 2일 “버스 전용차로와 급행 노선제를 골자로 한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내년 초부터 단계별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체계에 대한 대규모 개선을 통해 내년 8월까지 대중교통 분담률을 현행 10%대에서 20%대까지 높이는 게 목표다. 비효율적으로 얽혀있는 현행 노선들을 줄이고 시내·외 버스를 통합해 요금체계를 1200원으로 단일화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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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노선은 간선 23개, 지선 57개, 광역급행 노선 6개 등 86개로 단순화한다. 현재는 79개 간선과 지선 644개 등 723개 노선에서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노선이 단순화되면 현재 평균 33㎞인 노선 길이가 29.6㎞로 단축돼 환승률을 14%에서 32%까지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 경우 평균 버스의 배차간격은 65분에서 26분으로 3배 가까이 빨라진다. 1일 총 버스 운행횟수는 현행 3856회에서 9640회로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현재 485대인 총 버스 대수가 2배가량 늘어나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버스요금도 손질한다. 제주도 내 전 지역을 시내버스 요금인 1200원으로 단일화하는 게 골자다. 다만 일부 광역급행버스는 현행 시외버스 최고 요금(3300원) 이하로 조정된다. 또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현재 2곳인 광역 환승센터를 동·서 지역에 각각 1곳씩 추가로 설치해 모두 4개로 늘린다. 승객들의 생활권을 중심으로 20개의 환승정류장도 설치해 연계 환승체계도 구축한다.

전용차로를 도입해 대중교통의 편리성도 널리 알린다. 제주지역의 세대당 승용차 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1.69대에 이른다는 점에서 착안한 개편안이다. 교통 시스템은 30여 년 전에 멈춰있는 상황에서 제주도내 차량은 매년 급증세를 보이면서 출퇴근 길이면 심각한 교통 정체를 빚는다. 제주의 경우 1980년대 중반 차량 보유대수가 6000여 대에서 현재는 44만6000여 대까지 74배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편도 3차선 이상 도로인 제주시 동서광로와 중앙로 일부 10㎞ 구간에 전용차로를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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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도 12년 만에 대폭 오른다. 인구증가에 따른 쓰레기 처리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제주도는 최근 2016년 2분기 물가대책회의를 열고 현재 5L 90원, 10L 180원, 20L 500원, 50L 1250원인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을 올 9월께 평균 48% 올릴 예정이다. 인상 후 쓰레기봉투 값은 각각 5L 130원, 10L 260원, 20L 740원, 50L 1850원이 된다.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까지 북부광역소각장으로 반입된 가연성 생활쓰레기는 하루 평균 248t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처리량 200t에 비해 24%가량 증가했다. 쓰레기가 늘면서 올해 3월 말까지 제주시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421만9000장)보다 7.4%(33만6000장) 늘어난 455만5000장에 달했다.

제주도의 교통체계와 쓰레기정책 개편은 최근 수년째 지속돼온 인구 증가 때문이다. 제주인구는 5월 말 현재 65만 명을 돌파했다. 2013년 8월 60만 명을 돌파한지 2년9개월 만에 5만 명이 늘어나면서 교통체증 및 쓰레기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선 최대 1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인구 증가로 인한 교통 및 쓰레기문제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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