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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끈 일산~풍동 지하차도 공사, 주민 안전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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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4단지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입구 도로변에서 공사 중지를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사진 전익진 기자]

중학교 정문과 아파트 단지 입구 인근에 백마지하차도 출입구 공사가 시작되자 지역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학교·아파트 앞 공사 시작되자
지난달부터 매일 50~100명 시위
단지 입구 27m, 학교 정문까지 42m
지하차도 나오는 차량 사고 우려
철도공단 “안전 고려해 설계한 것”
올해 안 계획대로 공사 끝내기로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백마중학교 정문 앞. 백마4단지 아파트 주민 80여 명이 시위 중이다. 주민들은 ‘우리 아이들 생명 위협하는 지하차도 누굴 위한 공사인가’ ‘학교 정문 앞 지하차도 결사반대’ ‘단지 앞 지하차도 웬말인가’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주민들이 도로변에 천막을 치고 집단 시위에 나선 것은 지난달 26일부터. 학교 정문 부근 왕복 6차로 도로에서 마두동 방면으로 지하차도 출입구 개설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주민들은 일주일째 50∼100명이 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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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에 따르면 이 지하차도는 경의선 복선전철로 가로막힌 일산신도시와 풍동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190억원을 들여 2∼4차로 규모로 건설하는 것이다. 지난 2007년 시작된 이 공사는 안전 문제 등을 제기한 지역 주민 반발과 소송으로 2011년 11월부터 3년간 중단된 뒤, 2014년 7월 공사가 재개돼 하수도 공사 등이 진행돼 왔다. 5월 말 현재 공정률은 65% 수준이다.

철도공단은 애초 진행했던 지하차도 출입구 공사가 인근 B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435m이던 차도 길이를 249m로 줄였다. 지하차도 출입구는 B아파트가 아닌 백마4단지 쪽이 됐다. 그러자 이번엔 백마4단지 주민들이 반대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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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 백마중학교 인근 지하차도 공사 현장. 천막을 치고 시위하는 주민들 앞이 아파트 출입도로, 옆으로 백마중 정문, 지하차도 전면에 횡단보도가 있다. [사진 최정동 기자]

백마4단지 주민들이 공사를 반대하는 주요 이유는 교통사고 위험이다. 새로운 위치에 지하차도가 건설될 경우 차량이 일산신도시 방면 출구 쪽 지하차도 경사면을 올라 도로로 진입하면, 27m 앞에 백마4단지 아파트 입구, 42m 앞에 중학교 정문, 92m 전방에 횡단보도가 잇따라 위치하게 된다.
 
한옥조(57·여) 백마4단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부위원장은 “지하차도가 개설되면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지는 경사로 끝 출구 바로 앞에 아파트 단지 진출입 교차로와 중학교 정문, 횡단보도 등이 잇따라 위치하는 특이한 도로 구조로 인해 880명 중학생과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측은 또 “게다가 학교 정문 도로 건너편 아파트 단지에 사는 학생들의 경우 횡단보도를 이용하려면 100m 이상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피하려 학교 정문 앞 도로로 무단횡단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더 높다”며 “주민의견을 무시한 이번 공사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고양시에 곧 공사중지를 요청하는 주민 서명부를 전달하고,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까지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철도공단 측은 “당초 학교 정문과 아파트 진출입 교차로 앞으로 옮기려던 지하차도 출입구를 주민 안전을 위해 경의선 방면으로 뒤로 물린 것”이라며 “사업을 연내에 마무리해 달라는 고양시의 요구에 따라 계획대로 공사를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주민공청회를 했고 이후에도 수 차례 간담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듣고 있다”며 “백마4단지 주민과 학생들의 안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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