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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 3중고' 앓는 주민들 왜?


수도권에서 유일한 석탄화력발전소인 인천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 인근 뫼리에 사는 황순희(69·여)씨는 2년 전부터 가래와 호흡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창틀에 쌓인 시커먼 먼지로 인해 이 마을 주민 상당수가 호흡기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시의 조사에 따르면 영흥화력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은 4108t, 황산화물은 5209t였다. 질소산화물 등은 초미세먼지(PM2.5)의 주범이다. 국제환경운동 단체인 그린피스는 영흥면 주민 중 일부가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폐암·갑상선암으로 사망했거나 투병 중이라고 지난해 3월 보고서를 통해 폭로했다.

영흥화력발전 7·8호기 청정연료대책추진위 육종률(64) 위원장은 “중국발 황사에다 충남 당진발 미세먼지도 모자라 영흥화력발전소까지 주민들이 3중 대기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화력발전소의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한 수준이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대기오염물질 안에는 ‘1차 미세먼지’ 외에도 이산화질소(NO2)·이산화황(SO2) 등이 포함돼 있다. 산성비의 원인으로 알려진 이들 화학물질은 대기 중 화학반응을 거쳐 ‘2차 미세먼지’가 된다. 이산화질소는 질산암모늄으로, 이산화황은 황산암모늄으로 변한다.

미세먼지는 석면·벤젠 등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한 1군 발암물질(2013년 10월)이다. 미세먼지를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는 이유다.

석탄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나온 미세먼지는 바람을 타고 수십㎞를 이동한다. 실제로 영흥화력발전소가 배출한 대기오염 물질은 50~70㎞ 떨어진 서울 서남부권과 경기 서남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급 발암물질의 공습인 셈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하는 것으로 본다.아주대병원 박광주(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름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는 폐포(허파꽈리)를 거쳐 혈관에까지 도달해 호흡기와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며 “외출할 때는 성능이 인정된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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