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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구 999만5784명

서울 1000만 인구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1000만 서울’ 28년 만에 막 내려
경기도로 2030이 가장 많이 전출
취업난, 비싼 원룸값 영향인 듯

행정자치부는 1일 공시한 ‘주민등록인구통계’에서 서울시 인구는 5월 말 기준으로 999만57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8년 전인 1988년의 정부 공식 조사에서 서울시 인구가 1000만 명을 넘긴(당시 1028만6503명) 이후 1000만 이하로 줄어든 건 처음이다. 92년 1093만523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그 뒤 꾸준히 감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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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떠난 인구는 대부분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1~4월 인구이동 현황에 따르면 서울에서 나온 전출자 20만5696명 중 12만230명(58.5%)이 경기도에서 전입신고를 했다. 그중 절반(6만129명)은 20대와 30대였다. 20대(2만9945명) 전출자는 40대(1만8151명)보다 1만 명가량 많았다.

전셋값 폭등으로 30대와 40대가 주로 서울을 떠난다는 통설과 다른 결과다. 서울시 관계자는 “취업난과 더불어 원룸·오피스텔 등 집값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많은 20대 대졸자들이 서울을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업한 정진영(29)씨도 “직장은 서울이지만 오피스텔 월세(60만원)가 부담스러워서 1년 만에 일산의 부모님 집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서울시 인구는 계속 감소해 2040년에는 930만 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900만 시대’를 두고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렸지만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다. 부작용으로는 ▶강남·북 격차 심화 ▶시 재정 악화 ▶서울시 초고령화 ▶서울·경기 간 교통 상황 악화 등을 꼽았다.

강남·북 격차 문제에 대해 최근희 서울시립대 교수는 “경제력이 탄탄한 지역은 인구가 유지되기 때문에 교육·의료 서비스가 더욱 강남에 집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버블경제가 가라앉은 뒤 동서 지역격차가 벌어진 일본 도쿄와 74년 시 재정 파산 위기를 맞아 맨해튼개발에만 집중해 도시 내 격차가 벌어졌던 미국 뉴욕시를 사례로 들었다.

또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늘어나 복지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재정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015년 현재 서울은 만 65세 이상 인구가 12%이지만 2040년에는 30.4%까지 치솟게 된다. 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남부순환도로 건설 등 1000만 인구를 염두에 두고 벌인 각종 사업들은 막대한 유지비용만 뒤집어 쓸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정문기 성균관대 교수는 “대기 오염과 교통 체증이 줄어들고 전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두섭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는 “서울을 빠져나간 사람들은 잠만 자고, 대부분의 시간은 서울에서 보내기 때문에 오히려 서울의 외연이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운·김나한·송승환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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