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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5만 주민 ‘인간 방패’로 저항…죽음의 땅 된 팔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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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가 2014년부터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중부 팔루자 외곽에서 이라크 대테러 부대원들이 IS 무장세력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 등 국제 인권단체들은 “IS가 어린이 2만여 명을 비롯한 주민 5만여 명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며 민간인 구조를 촉구했다. [팔루자 AP=뉴시스]


아프리카 리비아와 유럽 이탈리아를 잇는 지중해 해역과 이라크 중부의 작은 도시 팔루자가 ‘죽음의 바다’와 ‘죽음의 땅’이 됐다. 지중해에선 무동력선에 몸을 실은 난민들이, 팔루자에선 이슬람국가(IS)의 ‘인간 방패’가 된 주민들이 죽음에 내몰리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과 격렬한 교전
“늦기 전 민간인 탈출 모색해야”
죽음의 바다 지중해도 난민 몰려
배 침몰로 1주일 새 1030명 사망


윌리엄 스핀들러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 들어 지금까지 지중해를 건너려다 익사한 난민 수가 25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55명)보다 35%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국제이주기구(IMO)는 이날 “지난 1주일 간 9척의 난민선이 침몰해 최소 103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리비아~이탈리아를 잇는 서부 지중해 항로가 ‘죽음의 바다’가 된 건 최근 동유럽 국가들의 국경 봉쇄로 터키~그리스로 가는 ‘발칸 루트’가 막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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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는 “난민 브로커 조직들이 이라크·시리아 무장세력이 횡행하는 동부 지중해나 소말리아 군벌들이 장악한 중부 지중해 대신 서부 지중해 루트로 난민들을 내몰고 있다”며 “장거리 항해가 불가능한 소형 무동력선에 난민을 가득 태워 먼 바다로 끌고 나간 뒤 견인줄을 끊어버리면 배가 표류하다 좌초되거나 침몰해 희생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팔루자에선 IS로부터 도시를 탈환하려는 이라크 정부군과 IS 무장세력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5만여 주민들의 생명이 위협에 처했다. IS 무장세력들이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삼으면서 본격적인 시가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1000명이 넘는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는 1일 “도심 전투가 본격화하면 수만 명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UNHCR에 따르면 지금까지 팔루자를 탈출한 민간인은 3700여 명에 불과하다.

팔루자는 사담 후세인 정권(1979~2003) 당시 집권 바트당의 권력기반이었던 곳이다. 후세인 정권 몰락 이후 저항세력의 거점도시가 되면서 2004년엔 미군 주도 연합군과 저항세력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2004년 한국인 고(故) 김선일씨가 무장세력에 납치돼 목숨을 잃은 곳도 팔루자 인근이다.

다양한 세력들이 대(對) IS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도 민간인 보호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이라크 보안군과 경찰, 이란의 후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단체 이라크 바르드 여단 등이 뒤섞여 있다. 국제 인권단체들이 난민 탈출을 위한 협상을 촉구하고 있지만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얀 에옐란 노르웨이난민협의회(NRC) 사무총장은 “팔루자에 재앙이 닥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민간인의 탈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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