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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째 같은 자리, 뭐하는 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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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객석 맨 앞줄에 앉아 선수들의 경기를 화폭에 담고 있는 수채화가 블랑. [사진 조엘 블랑]


프랑스 오픈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 센터 코트. 해마다 맨 앞줄 62번 좌석에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앉아 그림을 그린다. 프랑스 오픈의 명물로 꼽히는 화가 조엘 블랑(70)이다.

프랑스 오픈 ‘명물’ 수채화가 블랑
“가장 아름다운 선수는 세리나”


블랑은 지난달 22일 프랑스 오픈이 개막한 이후 매일 오전 11시쯤 경기장 센터 코트를 찾는다. 그의 양 팔에는 스케치북과 화구통이 들려있다. 그는 지난달 23일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2위 앤디 머리(29·영국)가 환상적인 스트로크를 하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다. 그는 오직 머리의 역동적인 모습을 하얀 도화지에 담는데 집중했다. 블랑은 지난 13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프랑스 오픈이 열리는 센터 코트 맨 앞 좌석에서 그림을 그렸다.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블랑은 아름다운 풍경을 주로 그리는 평범한 화가였다. 그러다 2003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보고 스포츠 현장을 화폭에 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듬해 프랑스 오픈 경기장을 찾았다. 블랑은 “테니스 선수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인다. 그 찰나를 눈으로 기억하고 바로 그리는 작업은 어렵지만 흥미로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해마다 직접 표를 구매한 뒤 언제나 변함없는 자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블랑은 ‘프랑스 오픈 화가’로 AFP·CNN 등에도 소개됐다. 유명세를 타면서 파리·런던 등에서 전시회도 열었다. 블랑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35·미국)다. 블랑은 “윌리엄스의 테니스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

파리=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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