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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썰매 약점 루지, 독일 ‘비밀병기’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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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둔 한국 루지가 귀화 선수를 통해 국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일 대한루지경기연맹이 추천한 독일 출신 아일렌 프리슈(24·사진)의 체육 분야 우수 인재 특별 귀화 안건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프리슈는 법무부 국적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통과하면 한국 국적을 얻는다.

2012년 세계주니어 2관왕 프리슈
대한체육회, 특별귀화 안건 통과

썰매에 누운 채 1500m 안팎의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루지는 겨울올림픽에서 남·녀 싱글(1인승), 남자 더블(2인승), 팀 릴레이 등 금메달 4개가 걸린 종목이다. 최근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경기력이 급성장한 봅슬레이(원통형 썰매를 타고 경기)·스켈레톤(썰매에 엎드려 경기)과 달리 한국 루지는 세계 정상권과 거리가 멀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전 종목 출전권을 땄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등록 선수가 3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저변이 취약했다.

‘귀화 선수 활용’을 대안으로 마련한 루지연맹은 사터 스테펜(44·독일) 루지대표팀 감독이 추천한 프리슈를 눈여겨봤다. 프리슈는 2012년 주니어세계선수권·주니어유럽선수권에서 여자 싱글과 팀 릴레이를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2013년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월드컵에선 여자 싱글 부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소치 올림픽에서 루지 4개 종목을 석권했던 세계 최강 독일대표팀 내부 경쟁에선 밀렸다.

은퇴를 고민하던 프리슈는 지난해 말 한국의 귀화 제의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루지연맹 측은 “홈 트랙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프리슈를) 평창 올림픽의 비밀 병기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해외 선수를 귀화시켜 경쟁력 향상을 꾀하는 겨울 종목은 루지 뿐만이 아니다. 아이스하키는 브락 라던스키(33·캐나다), 에릭 리건(28·미국·이상 안양 한라) 등 6명의 외국인이 귀화해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바이애슬론(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경기)에선 러시아 출신 안나 프롤리나(32)와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베츠(23)가 한국 국적을 얻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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