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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용품시장 큰 손, 할마·할빠로 세대 교체

조부모의 황혼 육아가 늘면서 60대 이상이 육아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할마(엄마 같은 할머니)·할빠(아빠 같은 할아버지)가 손주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

삼성카드 빅데이터 분석
황혼육아 늘며 관련 시장 주도
장난감 등 카드결제 크게 늘어

1일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유아교육업종에서 쓴 카드결제금액이 2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연령대는 60대 이상(387.6%)이었다. 짐보리·오르다·몬테소리 같은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구입하는 조부모가 급증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쓴 금액을 2년 전(2013년 4월~2014년 3월)과 비교한 결과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의 전체 카드실적 증가율은 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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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는 할머니(344.1%)보다는 할아버지(456.4%)의 증가율이 높았다. 건당 결제금액에서도 할머니는 10만9000원에 그쳤지만 할아버지는 18만4000원을 썼다. 건당 10만~12만원을 쓰는 30, 40대 아이 아빠보다도 통 크게 유아교육에 투자했다.

허재영 삼성카드 빅데이터연구소장은 “손주를 돌보는 60대 액티브 시니어 층이 그만큼 손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라며 “특히 경제력이 있는 할아버지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장난감 시장에서도 조부모는 핵심 구매층이다. 부모와 양가 조부모, 삼촌과 고모까지 총 8명이 한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에잇 포켓(8 pocket)’ 현상으로 인해 전 연령대에서 장난감 구입은 늘고 있다. 이 중에서도 60대 이상 조부모는 40대 부모(74.5%)와 함께 가장 높은 카드실적 증가율(73.5%)를 기록했다.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아동복 시장을 떠받치는 것도 60대 이상 조부모다. 신생아 수 감소와 해외 직구 증가로 아가방·해피랜드 같은 국내 아동복 업종 카드매출은 연령대별로 10~20%씩 감소했다. 하지만 유독 60대에서만은 아동복 매출이 줄지 않고 제자리(증가율 0.6%)를 유지하고 있다. 허 소장은 “자산과 소득 여력이 있는 60대는 자기계발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지출도 크게 늘리고 있어서 카드사로선 주목해야 할 소비계층”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트렌드는 육아용품 판매 현장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2월 코엑스에서 열린 ‘베페 베이비페어’는 전체 관람객 11만 명 중 50대 이상이 4188명이었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베페 이주현 전시팀장은 “50대 이상 관람객 수가 해마다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업체들도 실 사용자인 조부모를 겨냥해 쉽게 펼 수 있는 유모차, 허리가 편한 아기띠 같은 육아용품을 선보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부모가 과거에 부모세대를 키울 때 썼던 포대기는 최근엔 필수 육아용품으로 자리 잡았다. 보행기의 경우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한때 젊은 엄마들이 사용을 꺼렸지만 보행기 육아의 추억을 가진 조부모들이 찾으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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