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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닮은 클라리넷, 따뜻한 소리에 매료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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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 클라리넷 수석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사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의 클라리넷은 젊은 수석 안드레아스 오텐잠머(27)가 책임진다. 오텐잠머는 클라리넷 명가 출신이다. 부친인 에른스트는 빈 필 클라리넷 수석, 형 다니엘은 빈 필 클라리넷 단원이다. 여기에 첼리스트인 어머니까지 명실공히 음악가족이다.

베를린 필 클라리넷 수석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인터뷰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의 혈통을 지닌 오텐잠머는 4세부터 피아노를, 10세부터 첼로를 배웠다. 13세에 시작한 클라리넷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빈 국립 오페라 극장과 빈 필 연주에 참여했고, 구스타프 말러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멤버로 활약했다. 2011년 그는 22세의 나이로 베를린 필 최연소 클라리넷 수석이 됐다. 2013년에는 도이치그라모폰(DG)과 독점 음반 계약을 체결했다.

오텐잠머가 2일 금호아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내한이다. 이번 공연에서 오텐잠머는 ‘목소리로서의 클라리넷’에 주목한다. 벨라 코바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위한 오마주’, 말러 가곡집 ‘소년의 마술 뿔피리’ 중 ‘높은 지성에의 찬가’, 뤼케르트 시에 의한 가곡 중 ‘나는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브람스 가곡 ‘나를 사로잡는 선율’,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베토벤 ‘라 치 다렘 주제에 의한 변주곡’, 카발리니‘ 아다지오와 타란텔라’, 루이지 바시 ‘리골레토 주제에 의한 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호세 가야르도가 동행한다. 가야르도는 2013년부터 루체른 뷔르겐슈토크 페스티벌의 공동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오텐잠머와 호흡을 맞춰왔다. 오텐잠머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피아노, 첼로, 클라리넷을 다 잘했는데, 클라리넷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면.
“집에 항상 클라리넷이 있었다. 아버지가 연습하고 연주하는 소리를 늘 들었다. 나중에는 형도 클라리넷을 시작했다. 클라리넷은 내 삶의 일부가 돼있었다. 자연스럽게 클라리넷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클라리넷을 시작하자마자 악기를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그에 따라 발전이 빨랐다. 클라리넷의 따뜻한 소리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전통 빈 식(traditional Viennese) 클라리넷의 소리가 참 좋다. 실내악, 오케스트라, 독주 무대에서 활약하는 클라리넷의 역할이 마음에 든다.”
 
빈 필과 베를린 필에서 모두 연주했다. 현재는 베를린 필 클라리넷 수석이다. 오케스트라 안에서 보고 느낀 두 악단의 문화적 차이는 무엇인가.
“빈 필과 베를린 필은 전혀 다르다. 멤버가 물론 다르지만, 전통도 작품에 대한 접근법도 다르다. 베를린 필은 순수하게 오케스트라로서 존재하지만, 빈 필은 오케스트라 활동 뿐 아니라 빈 국립오페라에서 오페라 연주도 중요한 일과다. 빈 필은 애초에 멤버가 빈 풍의 연주를 해야 한다는 전통이 있어서 선발할 수 있는 멤버의 폭이 좁다. 그에 비하면 베를린 필의 문이 조금 더 넓다. 한마디로 베를린 필은 각 악기의 최고 연주자들을 세계에서 모으는 것이 가능하다.”
2일 금호아트홀에서 목소리로서의 클라리넷에 주목하는 공연을 펼친다. 클라리넷과 인간의 목소리는 어떤 점에서 닮았나.
“클라리넷은 다양한 측면에서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가깝다고 본다. 클라리넷 연주에 수반되는 호흡, 공기의 흐름 등이 사람이 노래할 때와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클라리넷으로 가곡을 연주하는 것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멋지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ㆍ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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