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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 하는 인공지능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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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바둑 천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 이후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알파고가 4대 1로 이기면서 막연하게 혹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인공지능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체감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펼쳐질 날이 먼 미래가 아님을 깨닫게 됐다.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은 ‘기계학습’이다. 컴퓨터가 대용량의 자료를 스스로 학습해 규칙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알파고 역시 기계학습을 통해 개발됐다. 수천만 건의 기보를 학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세돌 9단과의 실제 대결에서도 다음 수를 예측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기계학습은 날씨에도 적용할 수 있다. 오늘의 날씨는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지난날의 비와 바람이 매우 복잡하게 영향을 주고받은 끝에 나타난 결과다. 인공지능은 과거의 날씨를 분석해 미래의 날씨를 예측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기상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기상청은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과 도입에 여러 가지 강점이 있다. 특히 필수 기반요소가 되는 대용량 계산자원인 수퍼컴퓨터와 빅데이터를 운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엄청난 양의 자료를 계산해야하기 때문에 수퍼컴퓨터가 필수적이다. 기상청은 수퍼컴퓨터를 10년 넘게 현업에서 운용하고 있다. 올해엔 수퍼컴 4호기를 도입해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그동안 방대한 기상자료를 다뤄오면서 빅데이터 분석·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인공지능 기술에 꼭 필요한 기반 요소들을 모두 갖춘 셈이다.

기상청, AI 기반요소 갖춰
‘기상·기후’ 분야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발전할 가능성이 큰 분야다. 기상청은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할 방안을 여러모로 모색하고 있다. 과거의 기상·기후 자료들을 학습해 미래의 날씨를 예측하거나 생산된 예보를 실시간 날씨와 비교·보정해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들이 논의 중이다. 관측에도 인공지능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은 실내에서 빗소리만 듣고도 밖에 비가 얼마나 오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인지능력을 흉내낸 기술을 개발해 더 상세한 기상 관측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은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처럼 인공지능이 날씨를 관측하고 예측하는 날도 멀지 않아 우리 앞에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제 막 시작된 기상 분야 인공지능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말해 주는 날씨예보가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고 편리하게 해주길 기대해 본다.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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