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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기문 출마 시사 뒤 “이미지 좋아져” 19% “싫어져” 27%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를 시사한 뒤 반 총장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1위로 치솟았다. 하지만 그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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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27~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반 총장의 ‘이미지’가 “대선 발언 전보다 싫어졌다”는 응답이 26.8%로, “좋아졌다”는 답변(19.2%)을 웃돌았다. 응답자들 중 절반(50.9%)은 “이전과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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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30대에서 이런 경향이 뚜렷했다. 20대의 경우 “싫어졌다”(30.4%)가 “좋아졌다”(6.4%)를 압도했다. 5배에 가깝다. 30대도 마찬가지다. 30대 응답자 10명 중 4명꼴(37.9%)로 “싫어졌다”고 응답했다. “좋아졌다”는 12.2%였다. 반면 60세 이상에선 “좋아졌다”(34.9%)가 “싫어졌다”(14.3%)보다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 여당 지지층은 호감도가 비호감도를 웃돌았지만 야당 지지층은 반대였다. 새누리당 지지자 중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이 33.4%로 “싫어졌다”(9.7%)를 훌쩍 넘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싫어졌다”가 43.5%로 “좋아졌다”(7.8%)의 6배에 가까웠다. 국민의당도 지지층의 34.1%가 “싫어졌다”고 답해 “좋아졌다”(13.3%)보다 많았다. 반 총장이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예상한 답변이 67%에 달한 것과 무관치 않다. 야당 지지자들 입장에선 반 총장에 대한 견제심리가 비호감도로 표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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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들은 대부분 반 총장이 2017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마할 것”(64.6%)이라는 답변이 “출마하지 않을 것”(22%)의 세 배였다. 지역·연령·지지정당과 무관하게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훨씬 많았다. 그러나 “출마에 찬성한다”는 55.3%, “출마에 반대한다”는 40.4%였다. 20~30대 응답자들의 경우 찬성과 반대의 응답률이 비슷했다. 20대는 찬성 48.3%, 반대 45.3%였고 30대는 찬성 46.2%, 반대 49.6%였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4명 중 3명꼴(76.5%)로 “찬성”이라고 답했으며 더민주 지지자 10명 중 6명(58.2%)은 “반대”라고 답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찬성 46.2%, 반대 49.5%로 반대가 약간 많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반 총장이 자칫 악재에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병일 엠브레인 상무는 “과거 반 총장이 막연하게 대선 후보로 거론될 땐 여야가 분명치 않았지만 이젠 여권 후보로 인식되는 게 분명해졌다. 그러다 보니 새누리당에 부정적인 20~30대의 평가가 야박해진 것”이라며 “반 총장의 지지율이 반 총장 개인에 대한 평가만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제는 반 총장이 정치권에 확실히 진입한 이상 유권자의 평가는 더욱 냉정해질 것”이라며 “조그만 악재에도 지지율이 출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선주자 누구 지지하나…중앙일보 긴급 여론조사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5월 27~28일 지역·성·연령 기준 할당추출법에 따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유선(415명)·무선(585명) RDD(임의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 유·무선 평균 응답률 19.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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