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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 총장 TK 지지율 45%, 고향인 충청 31%보다 높았다

충청보다 대구·경북(TK)이 더 높았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다음 대통령으로 누구를 가장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꼽은 응답자는 28.4%였다. 2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6.2%)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례적인 건 지역별로 봤을 때 반 총장을 꼽은 응답률이 TK에서 45.1%를 기록해 반 총장의 고향인 충청(30.6%)보다 무려 14.5%포인트 높았다는 점이다. TK·충청 다음은 부산·경남(PK·30.0%)이었으며 제주도(29.4%), 인천·경기도(28.7%), 서울(23.9%), 호남(18.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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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반기문·더민주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출마하는 ‘가상 3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에도 반 총장은 TK에서 61.3%의 지지율을 보였다. 60%가 넘는 지지를 보낸 지역은 TK가 유일했다. 야권 후보가 문재인 또는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해 양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에도 TK는 반 총장에게 각각 72.6%, 69.1%의 지지를 몰아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인 TK에서 충청보다 더 지지세가 많다는 건 다른 설문에서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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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시사 발언으로 반 총장에 대한 이미지가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TK에서 28.1%로 가장 높았다. 대선 출마에 찬성한다는 응답도 TK가 73.2%로 단연 1위였고 충청은 찬성이 49.5%, 반대가 4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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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여권의 대선 주자 중 누구를 지지하는지를 묻는 조사에서 TK 응답자들 중 절반 이상이 반 총장(52.6%)을 꼽았고 유승민 의원(13.5%),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9.4%), 오세훈 전 서울시장(5.8%) 순으로 답했다. 정당별로 분류했을 때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반 총장(49.9%), 김 전 대표(15.1%), 오 전 시장(12.8%) 순으로 지지했다.

정한울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교수는 “4·13 총선을 거치면서 ‘포스트 박근혜’가 없는 게 보수진영의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보수정권 재창출에 대한 열망이 높은 TK에서 반 총장의 출마 시사에 강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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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선 반대로 반 총장에 대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두드러졌다. 반 총장의 방한 행보를 계기로 이전보다 이미지가 싫어졌다는 응답은 호남에서 39.4%로 가장 높았다. 호남 지역에선 반 총장의 대선 출마에 반대한다는 답변(53.9%)이 찬성(41.8%)보다 12.1%포인트 높았다. 반대가 찬성보다 높은 지역은 호남이 유일했다.

여야 다자구도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하는지에서도 반 총장은 호남에서 1위를 기록하지 못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3.1%, 반 총장 18%, 문재인 전 대표 15.7%, 박원순 서울시장 13.4%의 순이었다.

새누리당 반기문·더민주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3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 호남은 안철수(38.4%)·반기문(29.4%)·문재인(21.2%) 순으로 지지했다. 새누리당 반기문, 야권 단일 후보 문재인이 겨룰 경우 호남에선 반기문(43.4%) 지지율이 문재인(37.7%)보다 높았다.

반면 안철수 단일 후보가 나서면 반기문 42.1%, 안철수 43.2%로 오차범위 내에서 안 대표가 앞섰다. 정 교수는 “반(反)새누리당 정서가 강한 호남은 반 총장을 새누리당, 특히 친박이 미는 후보로 인식하기 때문에 출마 시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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