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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휘두른 허인회, 두 홀 연속 ‘양 파’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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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현역 상병인 허인회(29·상무)는 소문난 장타자다. 29일 강원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에서 벌어진 남자프로골프협회(KPGA)투어 넵스 헤리티지 최종 4라운드. 허인회는 10번홀에서 공을 307야드나 날렸다. 출전 선수 중 가장 멀리 쳤다. 허인회는 ‘필드의 풍운아’답게 페어웨이가 좁다고 해서 끊어치거나 돌아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경기 운영 능력보다는 드라이버 거리가 더 중요하다. 수십 년 골프를 할텐데 대회 하나하나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인생의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면 잘라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지나친 공격 성향은 종종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허인회는 이날 7언더파 공동 3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경기 전 “모든 홀에서 버디를 노려 역전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7번 홀까지 한 타를 줄이면서 그럭저럭 순항했다.

파4인 8번 홀에서 사고가 시작됐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더니 아웃오브바운스(OB) 구역에 떨어졌다. 다시 티샷을 하고 5번 만에 그린에 올려 3퍼트를 했다. 기준타수 보다 4타가 많은 쿼드러플 보기(8타), 흔히 말하는 ‘양 파’였다.

다음 홀에서도 사고는 이어졌다. 파 5인 9번 홀에서 그는 또 티샷 OB를 냈다. 그러나 허인회는 다시 드라이버를 잡았고 똑같이 오른쪽으로 OB를 기록했다. 세 번째 티샷도 마찬가지였다. 똑같이 페어웨이 오른쪽 공이 밀리더니 3번째 OB를 냈다. 결국 이 홀에서 3개의 OB를 낸 그는 9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려 1퍼트로 홀아웃했다. 기준타수 보다 5타가 많은 퀸튜플 보기(10타), 또다시 ‘양 파’ 를 기록했다. 두 홀 연속 더블파로 9타를 잃은 허인회는 이날 7오버파 79타, 최종합계 이븐파 공동 36위로 경기를 마쳤다.

허인회는 2014년 일본 대회에선 한 홀에서만 16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 파 5인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2온을 시도하다 그린에 약간 못 미쳐 공을 물에 빠뜨렸다. 그는 물러서지 않고 계속 7번 아이언으로 홀을 공략했다. 결국 공 여섯 개를 물에 빠뜨렸다. 공이 하나 밖에 남지 않자 그는 그제서야 6번 아이언으로 샷을 한 끝에 온그린에 성공하기도 했다.

허인회는 지난 주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는 캐디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나타나지 않자 직접 가방을 메고 경기를 했다. 클럽을 8개만 넣고 나가 홀인원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 날 어깨 통증 탓에 경기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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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한편 최진호(32·현대제철)가 합계 17언더파로 이성호(29)·홍창규(35) 등을 8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최진호는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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