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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장 뒤 매출 25% 껑충…신기한 신세계 강남점

지난 2월 대대적인 증축을 마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생활전문관’의 고성장에 초반 선전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전체 층을 하나의 매장처럼 터 버린 편집매장형 시도가 ‘집 꾸미기’ 트렌드와 맞물려 소비자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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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9층엔 국내외 144개 생활용품 브랜드가 편집매장을 이루고 있다. 에르메스의 식기류. [사진 이소아 기자]


2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 매출은 2월26일~5월26일 재개장 석달간 전년동기 대비 2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전체 성장률 4.7%를 크게 앞선다. 특히 가구와 주방·조명·인테리어 용품 등을 다루는 생활전문관은 39.2% 급성장하며 강남점 매출을 이끌었다.

17개월 간의 증축을 거친 강남점은 면세점과 더불어 신세계백화점 부문 양대 역점 사업으로 꼽힌다. 강남점 등에 들어간 비용 탓에 올해 1분기 신세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9%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제 역할을 해 줘야 할 사업장이다. 올해부터 백화점 부문 수장을 맡은 정유경(44)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강남점을 각별히 챙긴 이유이기도 하다.

이 중에서 9층 생활전문관은 디자인과 패션 부문에서 경력을 쌓아 온 정 사장의 노하우가 십분 반영됐다.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인 6612㎡(2000평)의 생활용품 매장 규모에 모든 상품을 편집매장 형태로 진열했다. 편집매장이란 품목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를 모아놓은 매장이다. 일례로 접시를 사러 온 고객은 여러 브랜드 매장을 찾아다닐 필요없이 접시 코너 한 자리에서 모든 가격대와 모양의 접시를 비교해 볼 수 있다. 고객이 매장과 매장 사이를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게 한 점도 특징이다.

기자가 실제 생활전문관을 방문해보니 매장별 ‘호객 행위’가 확연히 적었다. 조규권 신세계백화점 생활담당(임원급)은 “직원이 먼저 상품을 권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자유롭게 상품을 구경하다가 직원에게 문의를 하는 체험형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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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9층엔 국내외 144개 생활용품 브랜드가 편집매장을 이루고 있다. 체험형 매장을 표방해 직접 앉아볼 수 있는 디자인 의자 등이 있다. [사진 이소아 기자]


편집매장은 최근 인기가 높은 ‘홈퍼니싱’트렌드를 체험하는 데 최적화된 구조이기도 하다. 홈퍼니싱은 홈(home·집)과 퍼니싱(furnishing·단장)의 합성어로 인테리어 소품으로 집안을 꾸미는 것을 일컫는다. 사적인 공간과 개성을 중시하는 선진국형 소비 행태로 꼽힌다. 업계에선 지난해 약 12조원(통계청)이었던 국내 홈퍼니싱 시장이 조만간 일본과 같은 38조원(2015년 야노경제연구소)만큼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강남점은 이런 소비자 행태에 맞춰 ▶향기(디퓨저·향초 등) ▶커피메이커 ▶패브릭(원단·천) ▶바디(욕실·타월) ▶오디오 등 다양한 홈 관련 전문 편집매장을 강화했다.

가격대도 대중적인 브랜드부터 에르메스 식기, 북유럽 가구 ‘프리츠한센’, 이탈리아 가구 ‘폴트로나프라우’ 등 명품 브랜드까지 넓혔다. 업계에서는 ‘재개장 입소문 효과’가 사라지는 리뉴얼 6개월 이후까지 매출 증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남점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곤 있지만, 리뉴얼 이후 넓어진 면적 만큼 늘어나진 않았다”며 “재개장 입소문 효과가 사라진 이후에도 매출 증가율이 이어져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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