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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친구 말소리가 춤을 춰”…청각장애 소년의 성장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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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낀 소년 티보』(실비 드조르 글, 말리크 드조르 그림, 전광철 옮김, 한울림스페셜, 112쪽, 1만원)는 청각장애 소년 티보의 성장 동화다. 새 학교로 전학간 뒤 겪는 어려움과 그 극복 과정을 그렸다. 장애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한탄도, 동정도 없다. 보청기를 끼지 않는 사람은 미처 모를 티보의 사정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티보는 보청기를 껴도 말하는 사람의 표정을 살피고 입술을 읽어야 상대방 말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1초라도 한눈을 팔았다간 수업 흐름을 놓친다. 또 시끄러운 운동장이나 강당에선 누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잘 알아들을 수가 없다. 쉬는 시간에 다른 남자아이들이 모두 축구를 하는데도 티보가 책을 읽는 이유다. 이해와 배려는 앎에서 나온다.

티보를 알아가면서 책 속 담임교사도, 책 밖 독자도 편견의 벽을 허물게 된다. “서리처럼 하얗고 차가운 침묵이 흘렀다”(53쪽) “친구들의 말소리가 폭신한 솜털 같은 눈밭 위에서 춤을 췄다”(92쪽) 같은 문학적 표현도 책의 미덕이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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