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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해상 훈련 참가중인 일본 함정들 "독도함 끼면 빠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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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등 6개 나라 해군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5일부터 남해상에서 진행중인 '2016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Pacific Reach 2016)이 일본 해상자위대로 인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旭日旗)를 달고 진해해군기지에 입항한데 이어, 일본 해상자위대가 "독도함이 참가하는 훈련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다국적훈련에 빠지면서다. 이같은 일본의 태도는 자신들이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해군의 독도함을 훈련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로인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6개 나라와 12개 옵저버 국가들이 참가한 해상훈련에 일본만 빠졌다. 한국 해군 관계자는 27일 "훈련은 25일 시작했지만 육상훈련에 이어 해상에서 전반기 훈련이 주말에 진행되고, 다음주 초부터 후반기 해상훈련을 진행한다"며 "훈련에 참가한 일본 해상자위대의 구조함 치요다(千代田·3650t)함과 잠수함인 사치시오(幸潮·2750t)함은 후반기 훈련이 시작될 때까지 해상에서 대기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독도함이 참가하는 전반기 훈련을 일본이 보이콧 한 셈이다.

해군 관계자는 27일 "우리 해군이 훈련을 앞두고 독도함 투입계획과 일정을 통보하자 일본 해상자위대가 (독도함이 훈련에서 빠지는) 후반부 훈련에만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전에도 일본은 독도함이 동원된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독도함에 대한 일본의 거부감 표출은 어제 오늘이 아니라는 얘기다. 독도함은 한국 해군이 보유한 최대규모(1만 4500t)의 수송함으로, 해군은 옵서버 국가 요원들의 훈련 참관을 위해 독도함을 동원했다.

일본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고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자면서도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일본의 태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한국 해군의 미지근한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해군측은 지난 24일 일본 함정들이 욱일기를 달고 진해항에 입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법상 문제가 없다. 이전에도 그랬다"고 대응했다. 또 "독도함이 참가하는 훈련에는 일본이 참여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일본측은 이전에도 그런 모습을 보였기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받아 들여지는 대목이다.

19대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과거에 묶여 미래로 나가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한·일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고, 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고려한다면 일본이 지속적인 도발을 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거센 항의는 못할망정 그냥 지켜보고 이를 인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럴 바엔 차라리 훈련을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독도는 분명 한국땅이기에 독도함을 계획대로 동원하는 건 일본을 인정하고 굴복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이를 강조하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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