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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보다 이틀 먼저 안동 간 문재인 "보수적인 곳 아니라 독립운동 활발하고 '혁신유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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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왼쪽)와 김홍걸 국민 통합위원장이 18일 전남 하의도 고 김대중 전 대통 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사진 문재인 의원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7일 경북 안동을 찾았다. 방한해 대선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안동 방문(29일)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다. 문 전 대표측은 “경북지역 20대 총선 낙선자를 위로하려고 한달쯤 전에 잡은 일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안동에서 ‘영남 개혁세력’을 강조해 반 총장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담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안동 도산서원을 찾아 퇴계 이황 선생의 위패에 참배했다. 이어 정조가 1792년 퇴계 선생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영남 선비들에게 특별히 과거시험을 보게 한 장소인 시사단(試士壇)을 둘러봤다. 문 전 대표는 “이 곳이 정조의 개혁정치가 시작된 역사적 현장”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룔 선생의 본가인 임청각에서 수행원 등과 점심식사를 했다. 문 대표는 “안동 유교라고 하면 보수적일 거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독립운동을 했던 분이 가장 많았던 곳이 안동이다. 나라가 어려울 때 제일 앞장섰던 지역어서 ‘혁신 유림’이라는 말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수행 중인 보좌진이 전했다. 문 전 대표측은 보도자료에서“영남 개혁정신의 뿌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총선 이후 호남 지역에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PK(부산ㆍ경남)에서 더민주 후보 8명이 당선되고 TK(대구ㆍ경북)에서 김부겸ㆍ홍의락 당선자가 나온 점에 의미를 부여해왔다. 문 전 대표측 관계자는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이 모두 지역주의 타파를 정치개혁의 핵심을 봤는데 문 전 대표도 그 정신을 이어오고 있다”며 “TK에도 역사적으로 개혁세력이 많았음을 부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경북지역 총선 낙선자와 지역위원장 등 10여 명과 만찬을 함께 했다. 28일에는 부산시당이 주최하는 산행대회에 참석한다.

반 총장은 29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 유성룡 선생의 고향인 안동 하회마을을 찾는다. 서애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에서 종손들과 점심을 하고 기념식수도 할 예정이다. 서애 선생과 반 총장은 외교전문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문 전 대표는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반 총장은 청와대 외교보좌관과 외교부 장관을 지냈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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