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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 “북 핵실험·로켓발사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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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세신궁을 걷는 G7 정상들. 왼쪽부터 렌치 이탈리아 총리, 융커 EU 집행위원장,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메르켈 독일 총리,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캐머런 영국 총리. [이세시마 AP=뉴시스]


26일 오전 10시45분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의 이세신궁(伊勢神宮) 입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0분에 걸쳐 도착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을 차례로 맞았다. 이세신궁은 왕실의 조상신인 아마테라스오미카미(天照大神)를 제사 지내는 종교시설. 신사 주변에는 유치원생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정상들이 도착할 때마다 일장기와 G7기를 들고 환호했다.

아베 총리와 인사를 마친 정상들은 신사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입구의 다리인 우지바시(宇治橋)를 건너 신사 안으로 들어갔다. 가장 먼저 도착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각국 정상들이 속속 입장했다. 제일 늦게 도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들어가고 8분이 지난 뒤에야 도착했다. 아베 총리는 그사이 유치원생들과 기념촬영 등을 하면서 시간을 소화해야 했다.

미·일 정상은 통역이나 수행원 없이 단둘이 대화를 나누며 내궁으로 향해 다른 정상 입장 때 아베 총리가 동행하지 않은 것과 좋은 대비를 이뤘다. 정상들의 기념 식수 후 신궁 내부를 둘러볼 때도 아베가 오바마 곁에서 대화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아베는 오바마가 걷는 속도를 의식하며 나란히 걷기도 했다. 오바마를 각별히 예우하면서 미·일 밀월관계를 연출한 듯했다. 정상들은 이날 두 번 고개를 숙이고 박수를 두 번 친 뒤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는 전통적인 신도(神道) 방식으로 참배하지는 않았다. 가와무라 야스히사(川村泰久) 일본 외무성 외무보도관은 “이세신궁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전통의 풍부함을 보여 주는 장소로서 정상들이 일본의 자연이나 전통을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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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세신궁을 찾은 정상 배우자들. 왼쪽부터 융커 위원장의 부인 크리스티안, 메르켈 총리의 남편 요아힘 자우어,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트뤼도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고리. [이세시마 AP=뉴시스]


G7 정상의 방문이 끝난 뒤에는 배우자들이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함께 이세신궁을 찾았다. 점심에는 미에현의 명물 와규인 마쓰자카규(松坂牛), 이세에비伊勢えび·새우)찜 등이 제공됐다.

오후에 시작된 회의에서 G7 정상들은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G7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지를 촉구하는 정상 선언 작성에 들어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27일 G7 정상회의 폐막 때 나올 정상 선언은 올 1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해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적시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등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준수를 촉구한다. 또 앞으로 어떠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도 하지 않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우리 모두의 큰 걱정거리”라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정권이 핵 개발을 체제 존속과 연결 짓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세계 현안에 대해 무지하며 트럼프 때문에 외국 정상들이 매우 놀라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관방부 부장관은 이날 “G7 정상들이 남중국해 등의 현상 변경에 관해 명확하고 엄격한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G7 정상들은 27일 정상 선언에 남중국해 섬의 군사 거점화를 추진 중인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관리와 해결을 강조한 지난 4월 G7 외무장관들의 ‘해양안보성명’을 정상 차원에서 보증하는 내용도 담았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이날 난민과 테러 대책에 각국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바마 원폭 피해자들과 대화”=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원자탄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할 때 일본인 원폭 피해자들과 대화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평화공원 내 행사에 참석하는 피폭자들과 자연스러운 형태로 대면해 말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판단 쪽으로 기울었다고 26일 전했다.

교도통신은 행사장에는 일본 원폭·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 소속 피폭자 4명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당초 오바마의 히로시마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도됐던 일본군 포로 출신 미국인의 일본 방문은 무산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위령비 헌화 외에 평화공원 내 원폭 자료관도 견학한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찾을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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