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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끼고 멀리뛰기···'블레이드 점퍼' 리우 출전 논란

‘블레이드 점퍼(blade jumper)’. 칼날(blade)처럼 생긴 의족을 달고 힘차게 뛰어오르는 한 독일 청년을 부르는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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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의족을 달고 육상 남자 400m에 출전했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에 이어 이번엔 의족을 찬 멀리뛰기 선수가 리우 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나섰다. 그의 이름은 마르쿠스 렘(28). 독일 장애인 멀리뛰기 선수다.

렘은 26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골든 루프 챌린지 육상대회에 절단된 오른 다리에 의족을 차고 출전했다. 그는 일반 선수들과 겨룬 끝에 참가자 중 유일하게 8m대 기록(8m18cm)을 세웠다. 2위 루스월 사마이(남아공)는 7m95cm에 그쳤다. 지난 21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골든 스파이크 대회에서도 렘은 8m13cm를 기록,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렘의 성적을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당연히 두 대회 우승 기록도 번외로 분류됐다. 이런 상황에도 렘은 리우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뿐만 아니라 올림픽에도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렘은 15세 때 웨이크보드를 타다 큰 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그러나 남다른 운동 신경으로 20세에 육상에 입문했고, 멀리뛰기에선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 그는 2011·13·15년 장애인 세계선수권과 2012년 런던 패럴림픽 멀리뛰기에서 모두 우승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14년 7월 독일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독일육상선수권에서 8m24cm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러나 국제육상경기연맹은 도움닫기를 할 때 의족의 탄성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렘의 일반 대회 출전을 반대하고 있다. 렘이 차는 의족은 탄성과 강도가 강한 카본 소재로만들어졌다. 바닥엔 미끄럼 방지를 위해 고무 스파이크를 부착했다. 프리드헬름 보이셔 독일 장애인올림픽 위원장은 “IAAF가 렘을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IAAF는 30일 독일 쾰른에서 의족과 경기력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 결과에 따라 렘의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렘은 “올림픽에서 장애인 선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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