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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는 콘텐트 개발, 정부는 해외 마케팅

| 지방관광 활성화 고육책
 
글로컬(Glocal) 관광상품 사업은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고육지책이다.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집중 현상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4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방한 외국인의 80.4%(약 1141만 명)가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중복 응답). 경기도·부산·강원도가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반면 충북·광주는 10만 명도 채우지 못했다. 조사에 의하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이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를 방문한 외국인(약 1003만 명)보다 100만 명 이상 많다.

글로컬 관광상품 사업에는 2년간 100억원이 들어간다. 1년에 50억원 씩으로 예산 집행 방식이 기존 사업과 다르다. 지자체 공모사업의 경우 예산 대부분이 지자체로 내려가지만, 글로컬 관광상품 사업은 중앙 정부가 예산 대부분을 직접 집행한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의 설명이다.

“올 예산 50억 원 중 지자체에는 1억원 씩 모두 5억원만 들어간다. 경비 등을 제외한 40억원이 해외 홍보마케팅 사업에 투입된다. 정부가 홍보 마케팅 사업을 담당한다. 지자체가 콘텐트를 만들면 정부가 마케팅을 전담하는 일종의 역할 분담이다.”

글로컬 관광상품 사업은 예산 나눠먹기식 사업도 지양한다. 공모에 참가한 전국의 관광 콘텐트는 모두 58개였다. 원래는 10∼15개 상품을 선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5개로 줄였다. 능력과 의지가 있는 지역의 콘텐트만 집중해서 육성하겠다는 뜻이다.

이번에 선정된 5개 콘텐트는 연말에 심사를 받는다. 실적이 저조하면 다른 콘텐트로 교체된다. 서울·제주도는 처음부터 사업 대상에서 제외됐다.




| ‘경남=별그대, 부산=뷰티, 대구=먹거리’외국 관광객에 손짓
 - 글로컬 관광상품 5개 선정


글로컬 관광상품에 선정된 5개 콘텐트 중에는 경남의 ‘사랑의 설렘, 한류 웨딩ㆍ커플 여행’, 부산의 ‘아름다움과 건강을 찾아 떠나는 부산 SMS(서면 메디컬 스트리트) 메디ㆍ뷰티 힐링여행!’, 대구의 ‘진짜 즐기는, 진짜 대구여행’도 있다. 각자 지역의 개성이 도드라지는 관광 콘텐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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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경남 통영의 장사도.



경남은 한류를 앞세웠다. 중국ㆍ동남아ㆍ일본에서 온 20~30대 커플을 겨냥해 여행 상품을 꾸렸다. 경남에는 한류 관광지가 여럿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김수현)과 천송이(전지현)가 사랑을 나눴던 통영 장사도, ‘겨울연가’의 마지막 촬영지인 거제의 외도 등이 대표적이다. 1박2일 커플 여행의 경우 장사도ㆍ외도ㆍ동피랑마을 등을 돌아보고 요트 체험을 곁들인다. 예비 부부를 위한 웨딩 패키지 상품도 있다. 여기엔 야외 촬영, 드레스 대여, 헤어 스타일링, 사진 인화 등 웨딩 서비스가 추가된다. 장사도나 외도를 배경으로 웨딩 야외촬영을 할 수 있다.

경남은 2017년까지 100여 개 관광안내판을 정비해 중국어·일본어 등을 추가하고, 숙박·외식·운수업 종사자 약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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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중심의 부산 서면 메디컬 스트리트.



부산은 의료ㆍ뷰티 관광을 글로컬 관광상품의 ‘킬러 콘텐트’로 삼았다. 특히 부산진구 서면의 의료ㆍ뷰티 관광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 서면에는 의료기관 334곳이 밀집돼 있다. 그 가운데 외국인을 유치해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만 101곳이다. 서면에는 뷰티 업체 273곳을 비롯해 백화점ㆍ전통시장ㆍ호텔 등도 몰려 있다. 말 그대로 원스톱 의료관광이 가능하다. 2박3일 상품의 경우 해운대ㆍ오륙도 등 부산의 명소를 구경하는 틈틈이 서면에서 먹고 놀고 자도록 여정이 짜여 있다. SMS에는 국제의료기관 평가위원회 인증 병원 7곳과 중국 CKA(한중 비즈니스 신용인증 플랫폼)가 인증한 병원 4곳도 있다. 중국어ㆍ영어ㆍ일본어 전문 안내 직원을 배치한 병원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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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이 몰린 대구의 안지랑 곱창골목.



대구는 골목 투어와 음식이 중심이다. 대구 특유의 지역 문화를 글로벌 관광 코스로 풀어냈다. 대구 중구의 근대골목과 김광석 거리를 걸으며 대구의 역사와 정서를 배우고 안지랑 곱창골목과 동성로 등지에서 먹거리와 쇼핑을 즐기는 식이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된 서문시장도 핵심 여행 코스다. 떡볶이ㆍ씨앗호떡 등 길거리 음식이 다양하고, 한복집 약 500곳이 모여 있어 외국인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약령시 한의약 박물관에서는 외국인에게 한방 족욕 체험의 기회를 주고 무료 시음행사도 진행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컬러풀 페스티벌(5월)과 치맥 페스티벌(7월) 등 지역 축제도 이참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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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백종현 기자 ploveson@joongang.co.kr
사진=각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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