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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모인 '멍 때리기' 선수 70명…1등은 가수 크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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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강 멍 때리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크러쉬가 시상대에 오른 모습 [사진 크러쉬 인스타그램]


22일 서울 이촌한강공원에서 ‘한강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외국인을 포함해 남녀노소 70명이 출전한 가운데 가수 크러쉬(24ㆍ본명 심효섭)가 우승해 화제를 모았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주최한 이 대회의 우승 조건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심박측정기를 지닌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시간을 보내야 한다. 휴대전화는 물론 확인할 수 없고, 웃거나 노래를 흥얼거리기만 해도 실격 처리된다. 잠이 들어서도 안 된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듣기에는 쉬워보이지만 10분 이상 유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대회 스태프들은 의사와 간호사처럼 흰 가운을 입고 돌아다니며 15분마다 참가자들의 심박수를 체크했다. 얼마나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지 기록하는 것이다. 규정을 위반하는 참가자가 있는지도 꼼꼼하게 감시했다.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대회를 진행한 결과, 알앤비(R&B) 가수 크러쉬가 가장 안정적인 심박수 곡선 그래프를 그려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있었는데 1등을 할 줄은 몰랐다”면서 “정신과 육체를 휴식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멍 때리기 대회’는 2014년 서울광장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인해 뇌를 잠시도 쉬게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자는 취지였다. 1회 대회에서는 초등학생 김지명(11)양이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를 기획한 웁쓰양컴퍼니 측은 “뇌를 쉬게 하는 행위가 그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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