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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수석부대표들 카톡방‘돌들 모임’서 원 구성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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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도읍(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왼쪽), 국민의당 김관영 등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의견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5일 19대 국회 마지막 법안처리와 20대 원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에서 만난 3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 조문규 기자]


‘돌들 모임’.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의 휴대전화에 개설된 카카오톡 대화방(카톡방) 이름이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까지 세 명이 참여 멤버다. 집 안에 놓고 보는 ‘수석(壽石)’의 발음이 ‘수석(首席)’부대표와 같아 지은 이름이다. 원내수석부대표끼리 카톡방 모임을 하자고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제안하자 나머지 두 명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한다.

“일일이 전화 않고도 협상 편리”
비공식·비밀 회동 수단 활용
카톡으로 대화 안 풀리면 “만나자”
초선·비례 등 다양한 카톡방 개설
공부모임서 즉석 여론조사까지


카톡방은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도 활용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정치’의 진화와 3당 체제 등장이 낳은 진풍경이다. 김도읍 수석부대표는 22일 “세 사람 중 누구 한 명이라도 일정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내면 서로 답하고 의견을 모은다”며 “과거 2당 체제 때라면 둘이서 전화하면 됐지만 이젠 두 사람한테 일일이 전화해야 하기 때문에 세 사람이 동시에 참여하는 카톡방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들이 카톡방을 개설한 것은 지난 15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 직후다.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처리 법안을 논의하는 데 카톡방을 활용했다. 김도읍 수석부대표는 “심사할 법안에 대한 논쟁이 길어지면 ‘만나자’고 제의하고 만나서 미처 논의하지 못한 내용들은 카톡방에서 다시 논의했다”고 귀띔했다.

기밀 유지에도 유리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우리가 몇 번 만났는지도 언론은 관심을 보이는데 비공식 접촉까지 노출되는 건 곤란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카톡방은 당내 소통에도 활용되고 있다.

더민주는 20대 국회 당선자 전체 카톡방과 초선·비례대표 당선자, 45세 이하 ‘주니어 카톡방’ 등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전체 당선자 채팅방에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다녀온 후 건강 문제로 입원한 임종성(광주을) 당선자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줄줄이 올라왔다. 전화 통화를 못하는 임 당선자는 이 방에서는 답을 하고 있다고 한 당선자가 전했다.

비례대표 당선자 방을 개설한 최운열 당선자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경제민주화와 같은 주제를 정해 함께 공부해보자는 제안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보전문가인 손혜원 당선자는 최근 고(故) 노무현 대통령 7주기를 맞아 플래카드 시안 2개를 만들어 카톡방에 올리고 선호도를 조사했다. 문재인 전 대표도 비공개 행보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SNS정치에 열심이다.

국민의당 인사들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애용하는 외국계 모바일 메신저 ‘바이버’를 쓴다. 74세인 박지원 원내대표도 지난달 말 원내대표로 추대된 이후 바이버에 가입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5·18 행사 당일 오전 5시 바이버에서 참석자를 일일이 열거하며 “행사 불참자 가운데 사정봐줄 만한 사람은 오세정·권은희 당선자밖에 없다”며 ‘군기’를 잡았다.

새누리당에도 20대 초선 당선자와 비례대표 의원이 참여하는 카톡방이 개설돼 있다. 초선 의원 카톡방에선 최근 “축하 화환을 받지 말자”는 제안이 나왔다. 그러자 또 다른 당선자가 “화훼 농가에 피해가 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고, “국민의 세금으로 보내는 것(공공기관장 등)은 받지 말자” “명절 선물도 같은 기준으로 받지 말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하지만 야당에 비해선 활용도가 낮은 편이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카톡방에선 심도 있는 논의가 어렵고 말의 뉘앙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원내지도부의 경우 중요한 일은 전화로 먼저 한다”고 전했다.

글=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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