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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최고지도자 만수르, 미군 공습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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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라 아크타르 무함마드 만수르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무함마드 만수르가 미군 드론(무인비행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공습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승인 아래 이뤄졌으며 만수르 외에도 남성 전투원 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대통령 “평화 정착 기대”

AP에 따르면 공습 당시 만수르 일행은 아마드 왈 남서부 지역에서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아프간 정보당국도 “만수르가 20일 오후 3시 45분경 파키스탄 서남부의 발루치스탄에서 이뤄진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공습으로 인한 다른 민간인 사망은 없었다. 미 국방부의 피터 쿡 대변인은 “미군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을 공습했고 이것은 만수르를 겨냥한 표적 공습이었다”고 밝혔다. 만수르는 아프간과 파키스탄 등에서 활동해 왔다.

미국은 탈레반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기에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만수르를 아프간 평화 정착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해왔다. 실제 미 국방부는 공습 발표 뒤 “만수르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에서 평화와 화해를 이룩하는데 걸림돌이었다”고 강조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만수르는 민간인에 심각한 위협을 가했을 뿐 아니라 평화협상에도 반대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만수르의 사망은 새로운 진전”이라며”며 “이를 통해 아프간에서 안정된 평화체제가 정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와 15년째 내전 중인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만수르는 조직의 수장이 되기 전부터 탈레반의 ‘행동대장’을 자처하면서 영향력을 과시해왔다. 전임 최고지도자인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와도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지난해 7월 오마르의 사망 사실이 공개된 직후 만수르가 최고지도자의 자리에 오른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일각에서는 만수르의 취임 직후, 그가 아프간 정부와의 평화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 타협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오히려 만수르 취임 후 양측의 교전은 격해졌고 평화회담도 연기됐다.

탈레반이 2014년 공개한 만수르의 전기에 따르면 그는 1968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주에서 태어나 10대 때부터 이슬람 저항운동에 투신했다. 당시 아프간을 점령한 옛 소련과 싸웠다. 90년대 탈레반 정부에서 항공부 장관을 지냈고 2001년 탈레반 정권이 미군에 축출된 이후 칸다하르 주에서 자살 폭탄 공격 등을 이끌었다.

이제는 만수르의 공백이 가져올 탈레반 내부의 혼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실제 만수르 체제 하에서 탈레반은 지난해 아프간 북부 쿤두즈를 공격해 15년 내전 사상 처음으로 주요 도시를 잠깐이나마 장악하기도 했다.

이미 탈레반 내부에서는 4개 분파가 서로 갈라져 치열한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여기에 만수르의 사망이 공식확인되면서 탈레반 내에서는 최고지도자의 자리를 놓고 다시금 권력 다툼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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