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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그물추, 국내 최초 어탁, 작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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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수씨는 총 396㎡ 규모의 건물 3개 동에 그동안 모은 어구를 전시해놓고 있다. [사진 충주시]


“건물은 허름하지만 이래 봬도 어구(漁具) 역사를 망라한 명품 박물관입니다.”

충주에 어구박물관 세운 유철수씨
25년간 20억 들여 9만여 점 수집
“건물은 허름해도 역사 담긴 명품”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에 사는 유철수(54)씨는 25년 동안 수집한 어구를 모아 둔 건물 3개 동(396㎡)을 ‘한국해양어구박물관’이라고 소개했다. 경기도 화성이 고향인 유씨는 1990년대 초부터 낚싯대·작살·그물 등을 수집해 왔다. 당시 무역업을 하던 그는 지인으로부터 “전통 어구를 모아보면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라는 말을 듣고 어구를 모으기 시작했다.

평소 공예품 수집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무역업을 접고 골동품 수집 및 매매상으로 전업했다. 그동안 전국 팔도를 돌며 모은 전통어구는 9만여 점. 물고기 관련 서적과 도자기·가구·자수 등 자료도 5000점을 갖고 있다. 2년 전엔 자신이 모은 수집품을 정리해 『한국의 전통어구와 물고기 문화 도록』도 냈다. 어구의 명칭·크기·특징과 쓰임새 등을 상세히 기록한 1050쪽 분량의 어구 해설서다.

유씨는 “희귀한 어구를 찾기 위해 동·서해안, 내륙지방까지 안 다녀 본 곳이 없다”며 “골동품을 팔아 번 돈과 고향 땅까지 팔아 어구 수집에 20억원 정도는 쓴 것 같다”고 말했다. 15년 전 충주에 온 그는 어구들을 정리해 2007년 박물관을 열었다. 전통어구는 낚시 어구류, 작살류, 해양선박 어구류 등으로 세분화했다.

소장품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그물추다. 1938년 제작된 국내 최초의 어탁(물고기 탁본), 길이 2.7m짜리 고래 잡이용 포경포는 유씨가 가장 아끼는 어구들이다. 여건상 예약(043-855-9006) 관람만 가능하다.

충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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