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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운호 전방위 로비 의혹, 털끝 하나까지 밝혀야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건설업자 이민희(56)씨가 검찰에 체포됐다. 이에 따라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 수사가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 대표 구명 로비 의혹과 함께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 20일 밤 자수 의사를 밝힌 이씨를 체포한 뒤 어제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정 대표와 법조계, 정·관계 인사, 경찰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등 로비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돼온 인물이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구명 로비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씨의 고교 동문인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정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 수사단계에 변호를 맡은 뒤 정 대표는 두 차례에 걸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씨는 도피 중 홍 변호사와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정 대표 사건 항소심 재판부가 정해진 당일 임모 부장판사와 저녁식사를 하며 사건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씨는 서울메트로 입점 등 정 대표 사업 확장을 위해 공무원과 공기업 등을 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씨는 실제로 정 대표에게서 로비 명목으로 9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인에게서 3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검찰이 확보한 관련 녹취록엔 이씨가 정부 부처 차관과 청와대 관계자 등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담겨 있다. 각계에 두터운 인맥을 쌓아온 이씨가 입을 여느냐, 검찰이 관련 증거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그간 불거진 각종 의혹의 실체가 확인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법조계 및 정·관계 고위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전방위 로비가 있었는지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적당히 선을 긋고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법정의 정의와 권력의 위세까지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생각이 얼마나 큰 오산인지 보여줘야 한다. 검찰은 조사 결과에 따른 파장을 저울질하지 말고 모든 의혹을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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