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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핀테크·모바일로 중국 소매금융 파고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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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하나은행 본점에서 20일 열린 ‘1Q(원큐)뱅크’ 출범식에 참석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원큐뱅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KEB하나은행]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이 영업 전략을 수정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KEB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핀테크를 통해 중국 소매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내걸었다.

KEB하나은행 ‘원큐뱅크’ 출시
NH농협, 인터넷은행 인가 신청
성형관광 연계 등 다양한 마케팅
외환 등 비이자 수익원 발굴도


KEB하나은행은 은행은 20일 중국 북경 소재 중국하나은행 본점에서 중국 현지인을 겨냥한 모바일 은행인 ‘원큐(1Q)뱅크’를 출시했다.

은행 창구 방문 없이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 계좌 개설·금융 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다. 변창진 KEB하나은행 글로벌미래금융부 팀장은 “원큐뱅크를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전용 상품으로 현지 중국인 고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원큐 뱅크 전용 상품으론 ‘한국 의료관광제휴 금융상품’이 이달 안에 출시된다.

성형 의료 관광을 위해 한국 방문시 통역과 의료비를 할인해주는 금융 상품이다. 마케팅 방식도 현지화했다. 6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메신저 서비스인 ‘웨이신’을 통해 원큐 뱅크를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중국 현지 소매 영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5년 글로벌 50대 금융그룹에 진입하기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올해 하반기에 중국 공소그룹과 손잡고 인터넷대출은행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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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중국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20년까지 글로벌 순익 비중 20%를 달성하겠다는 신한은행의 글로벌 비전에서 중국 시장은 6대 핵심 사업 중 하나”라며 “외환 등 비이자 수익원 발굴과 현지 우량 자산 확대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은행은 현지화를 위해 올해 2월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의 여신총괄 책임자를 중국인으로 선출했다.

국내은행이 변신을 모색하는 것엔 이유가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경쟁적으로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3년 동안 성장세가 둔화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국내 은행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2014년 1억570만 달러(1259억원)에서 지난해 2200만 달러(262억원)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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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중국팀장은 “중국정부가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더 많이 내렸기 때문에 예대마진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조달금리가 높아 예금이자를 많이 지급해야 하는 국내 은행으로선 불리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내 대출 수요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 팀장은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은 중국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 이들의 고객이 되는 국내기업의 재중국 투자는 위축되고 있어 기존 영업전략이 한계에 왔다”고 말했다. 국내기업의 해외직접 투자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4년엔 11.6%까지 떨어졌다. 수요가 줄고 마진이 주는데도 국내 은행들이 중국 시장으로 앞다퉈 진출하다 보니 레드오션화 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중국 소매시장을 파고드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점 수 면에서 중국은행 대비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국내의 영업 방식을 중국에 그대로 적용해선 중국 현지의 소매금융을 장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 연구위원은 “중국 은행이 이미 P2P(개인간) 대출 등 다양한 핀테크와 접목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는 만큼 국내 영업 스타일을 벗어나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치훈 팀장도 “중국의 바뀐 전자금융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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