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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석유·화학, 유통 만큼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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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관계자들이 21일 우즈베키스탄의 수르길 화학단지 완공식에서 사업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사장, 신동빈 롯데 회장, 이승훈 한국 가스공사 사장. 이 화학단지는 97만990㎡ 넓이로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다. [사진 롯데케미칼]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석유·화학·소재 산업을 유통과 같은 비중으로 키우라”며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공식화했다. 신 회장은 지난 21일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지역에서 열린 가스전 화학단지 준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우즈벡에 가스전 화학단지 준공
폴리에틸렌 등 유럽·터키·중국 수출
유통·화학 매출 비중 30대 30으로
“내수 한계 벗어나 글로벌 진출 포석”


‘수르길 프로젝트’라 불리는 이 공사는 2006년 한국과 우즈벡 정부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지 10년 만에 완성된 대역사(大役事)다. 우즈벡석유가스공사(50%)와 롯데케미칼·한국가스공사·GS이앤알등 한국컨소시엄(50%)이 지분 50대 50으로 합작 투자해 완공한 화학단지는 97만990㎡(약 29만4200여평) 넓이로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다.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로 38억9000만 달러(약 4조3900억원)가 들었다. 준공식엔 황교안 국무총리와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총리도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롯데그룹의 무게 중심이 이른바 유통 중심의 내수기업에서 화학 중심의 수출기업으로 옮겨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롯데케미칼은 국내 업계 처음으로 석유화학 기술을 해외에 수출해 ‘화학 롯데’의 이미지를 알렸다.

수르길 화학단지의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공장을 자체 기술력으로 건설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이 공장에서 연간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39만t, 폴리프로필렌 8만t을 생산해 터키·유럽·중국·중앙아시아 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다. HDPE와 PP는 석유화학의 주요 소재로 생활용품은 물론 전기·전자와 자동차 내장재의 원료로 쓰인다.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번 우즈벡 출장 중 “지금까지 유통이 그룹에서 (매출)40% 이상을 차지해왔다면 이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시점”이라며 “특히 화학 부문을 유통과 같은 비중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통 부문이 롯데그룹 전체 매출(약 84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6%, 화학은 15.9%다. 이 비율이 향후 유통 30%, 화학 30% 등으로 비슷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신 회장은 “석유·화학·소재산업은 기간 산업으로서 개발 도상국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많고, 특히 우즈벡과 인도네시아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에너지 흐름이 석유에서 가스로 변하고 있는데 원료 소재지 중에서도 중앙아시아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제 롯데의 화학사업은 1990년 신 회장이 한국 롯데 경영에 참여하면서부터 커지기 시작했다. 신 회장의 한국 롯데에서의 첫 부임지도 당시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이었다. 신 회장은 2000년대 현대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 인수를 시작으로 영국 아테니우스사(2009), 말레이시아 타이탄사 인수(2010년)등 굵직한 인수합병(M&A)를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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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지난해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삼성의 화학 계열사 3곳(현 롯데 정밀화학·BP화학·첨단소재)을 인수해 석유화학부문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그 결과 롯데 화학부문 매출은 2002년 1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3조3000억원으로 11배 성장했다. 특히 화학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6948억원으로 이미 유통(1조697억원)을 넘어섰다.

재계 관계자는 “신격호의 롯데가 식품·유통 기업이었다면 신동빈의 롯데는 유통과 화학이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이는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진출’과 ‘고수익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롯데의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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