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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선이 그려졌다" 이상희의 곁눈질 그린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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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우승한 이상희 선수 [사진 SK텔레콤 오픈 홈페이지]

22일 SK텔레콤오픈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한 이상희(24)는 롱게임도 좋았지만 그를 지켜준 것은 퍼트였다. 특히 마지막 홀 7m 버디 퍼트를 넣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16번 홀과 17번홀에서는 위기를 맞았는데 퍼트가 그를 구했다.

그는 “18번홀에서는 퍼트 라인이 보였다. 거짓말처럼 검은색으로 선이 그려지더라”고 말했다. 그린 경사를 정확히 읽었고 그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상희의 그린을 읽는 자세는 평범하지 않았다. 공 뒤에서 홀을 정면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양발을 공과 홀을 잇는 선에 나란히 놓는다. 이렇게 옆으로 쭈그려 앉아 왼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려 홀을 본다. 홀 쪽에서, 또 홀 반대쪽에서 그렇게 그린을 본다.

이상희는 “나는 왼쪽 눈이 주시력이다. 코치가 왼쪽 눈으로 그린 경사를 읽는 노력을 하라고 했다. 정면에서 보면 컨디션이 좋을 때는 경사를 잘 읽는데 컨디션이 나쁠 경우 주시력이 아닌 오른쪽 눈으로 읽기도 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상희는 또 “올 시즌부터 이 방법을 시작했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2012년 스무살에 2승을 거두면서 주목을 받았던 이상희는 “미국 PGA 투어에 진출하고 페덱스컵 1위를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양용은 선배가 먼저 했기 때문에 첫 번째가 아니어서 아시아인은 아직 아무도 못해 본 페덱스컵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영종도=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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