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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스러운

마카오에서. 포르투갈의 느낌이 배어 있다.

바다에 자연스럽게 스미는 남색 줄무늬 티셔츠, 바람에 흩날리지 않도록 옆으로 비스듬히 묶은 머리에 맨 베이지 실크 스카프는 그 멋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것이 감도가 있다.


편안한 옷차림을 가리키며 흔히 “릴랙스”라는 표현을 한다. ‘릴랙스’라 부르는 편안함 속에는 세련된 인자를 담으려는 생각이 한 바가지나 투입된다. 그 드러나지 않는 생각은 휴식 모드를 조금 더 고급스럽게 완성시킨다. 그러므로 나의 ‘릴랙스 룩’은면밀하게 계산된 공식에 따른 것이다. 나만의 ‘쉼 모드’가 있다. 맑은 햇살, 파란 바다와 파라솔과 해변, 라벤더 향이 실린 바람, 올리브 빛으로 달궈진 피부 같은 소위 지중해 모드를 조준하면 그런 편안함이 운치 있게 조각된다. 옷도 그렇다. 여유로운 냄새를 품는 것들이 있다. 줄무늬 티셔츠, 아일렛 블라우스, 흰색 바지, 밀짚모자, 베이지 니트, 연 초록색 튜닉, 가죽 모카신, 터키석 액세서리처럼 말이다. 기분이 조성돼야 옷도 살고, 나도 살고, 여가 시간도 빛난다.


 


 


김은정 ?‘엘르’‘마리 끌레르’ 패션 디렉터와 ‘마담 휘가로’ 편집장을 거쳐 샤넬 홍보부장으로 일했다.『Leaving Living Loving』『옷 이야기』를 썼고 현재 홍콩에 살며 패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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