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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 테이저건 맞고 사망한 30대 남성…진압 현장 동영상 공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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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상에서 발작을 일으킨 체이스 셔먼(32)을 제압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이 셔먼의 등에 테이저건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경찰이 발작을 일으킨 백인 남성을 제압하며 15차례 테이저건을 쏴 사망에 이르게 한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코웨타카운티 보안국 소속 경찰이 승용차 안에서 한 30대 남성을 제압하는 동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영상 속 남성 체이스 셔먼(32)은 지난해 11월 애틀랜타 인근 한 고속도로 상에서 발작을 일으켰고 출동한 경찰에게 테이저건을 맞으며 제압당했다가 현장에서 숨졌다.

해당 영상은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의 몸에 부착된 ‘보디캠’에 촬영된 것으로, 셔먼의 유가족과 지역 언론이 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셔먼은 지난해 11월 남동생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가족, 여자친구와 함께 도미니카공화국을 찾았다가 현지에서 합성 마리화나를 피웠다. 이후 셔먼은 가족이 없으면 밖에 나갈 수도 없을 만큼 공포를 느꼈고 환영에도 시달렸다.

애틀랜타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플로리다주 데스틴의 집으로 향하던 중 셔먼은 수차례 발작을 일으켰다. 여자친구를 물어 뜯거나 차량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등 이상행동이 이어지자 결국 가족들은 차를 도로변에 세우고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영상 속에서 셔먼은 수갑이 채워진 채로 승용차 뒷좌석에 앉아 있다가 탈출을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했다. 경찰관은 셔먼의 등 부분을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하며 제압했고 셔먼은 순간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기를 반복했다.

뒷좌석에 엎드린 상태가 된 셔먼은 “나 죽었다(I‘m dead)”, “그만 할래(I quit)” 라고 말했지만 경찰과 응급의료진의 제압은 4분 이상 이어졌다. 테이저건도 추가로 발사됐다.

테이저건 사용을 멈춰달라는 모친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이날 셔먼에게 테이저건을 총 15차례나 쐈다. 셔먼의 변호사는 “그만하겠다는 말을 듣고도 바닥에 제압한 채 테이저건을 쏜 것은 고문”이라며 “경찰이 셔먼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지역 수사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들은 징계 처분 없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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