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속도 내는 ‘살균제’ 수사…롯데마트 관계자 첫 소환

기사 이미지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한국법인 대표(왼쪽)와 임직원들은 20일 오후 대전 아드리아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100여 명을 만나 사과했다. 이날 행사는 3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대전=프리랜서 김성태]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20일 롯데마트 제품의 안전성 점검 책임자와 PB(자체브랜드)상품 컨설팅업체인 미국계 글로벌기업 D사의 품질관리 담당자를 불러 조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롯데마트 관계자를 소환한 건 처음이다. D사는 롯데마트가 2006년께 가습기 살균제 PB상품을 출시할 당시 제품 기획 단계에 참여했다.

검찰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D사는 제품 개발·유해성 검증 책임 소재를 놓고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당시 D사의 브랜드매니저(BM)가 PB상품 생활용품군(群) 출시를 제안하면서 가습기 살균제를 포함시켰고 안전성 검증도 D사가 맡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D사는 “롯데마트가 먼저 가습기 살균제 출시를 제안했고 안전성 검증도 의뢰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검찰은 양측을 대질신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가 2000년 10월 엔진 첨가물 등 자동차용품을 주로 생산하던 충북 음성의 공장에서 문제가 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원료로 한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생산했음을 확인했다.

수사팀은 또 가습기 살균제 판매·제조업체 세퓨의 오모(40·구속) 대표가 2009~2010년 덴마크 케톡스로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683㎏의 살균제 원료(PGH)를 수입했다는 세관 자료도 확보했다. 최근 케톡스가 “한국 기업에 PGH를 정식 수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된다. 검찰은 2005~2010년 옥시의 전 대표였던 존 리(48·미국) 현 구글코리아 사장을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한편 옥시 한국법인은 20일 대전시 아드리아호텔에서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 사과의 장’을 열고 100여 명의 1·2등급 피해자와 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한국법인 대표는 “여러분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구체적인 배상안이 없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옥시의 배상TF팀에 자신들이 추천하는 변호사·의료인을 포함시켜 줄 것과 피해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배상계획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미옥(41·여)씨는 “적게는 5년, 많게는 10년 이상 고통을 겪었는데 한 번의 사과로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피해보상 대책을 지켜본 뒤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장혁진 기자, 대전=신진호 기자 analo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