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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와 중기] 게임 중계하고 음악 골라주고…스트리밍 시장 ‘튀어야 산다’


틈새시장 찾아 이색 서비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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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색 스트리밍 서비스. 민코넷 ‘스윙360’. [사진 각 업체]


민코넷은 지난해 설립된 정보기술(IT) 분야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개발자컨퍼런스인 ‘GDC 2016’에 참가해 세계 게임 개발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가상현실(VR) 기반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인 ‘스윙360’을 통해서다.

판다플립, 다운 안받고 책 볼 수 있어
킨텍스, 전시회 둘러보며 댓글도
“이용자 취향 갈수록 다양해져
플랫폼 선점 경쟁 더 거세질 것”


스윙360은 각종 모바일·VR 게임의 실시간 중계 또는 리플레이 화면을 방송·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스트리밍 엔진이다. 360도 어느 각도로든 게임 속을 들여다볼 수 있으며, 게임 이용자가 아닌 시청자도 직접 조작해서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엔진을 적용한 게임의 이용자는 360도 VR 영상을 손수 제작해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에 배포할 수도 있다.

김태우 민코넷 대표는 “유튜브 영상 중 게임 영상 비중이 15%일 만큼 게임을 ‘즐기는 시대’에서 ‘보는 시대’로 넘어왔다”며 “게임 내 데이터를 확보, 실시간 재조립·전송하는 신기술로 게임 중계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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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IT업계는 이 같은 ‘이색 스트리밍’에 꽂혀 있다. 관련 엔진 개발과 서비스 출시에 한창이다. 세계 스트리밍 산업의 트렌드 키워드가 ‘다양화’와 ‘차별화’로 압축되면서, 이색적인 스트리밍을 선보이는 게 관련 업계나 소비자를 사로잡을 비책으로 떠올랐다. 모바일 퍼스트 시대가 열리면서 스트리밍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든 것과 관련이 깊다. 기업들은 이색적인 플랫폼과 콘텐트 공급으로 더 많은 이용자 유입을 노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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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예가 구글과 페이스북이다. 구글은 자회사인 유튜브를 통해 지난해 3월부터 녹화된 360도 영상을 볼 수 있는 플랫폼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360도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새로 선보였다. 유튜브 이용자는 360도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 올리거나, 영상을 재생하는 도중 특정 각도의 화면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

유튜브 측은 “이용자들이 한층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영상을 원하고 있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페이스북도 지난달 이용자의 친구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개인방송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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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색 스트리밍 서비스. 카카오TV ‘마리텔’. [사진 각 업체]


한국에선 치열한 플랫폼 경쟁을 펼치고 있는 네이버·카카오가 이색 스트리밍 시장 개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부터 미용·패션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뷰티(V Beauty)’를 선보였다. 전문가들이 메이크업 방법, 헤어스타일 연출법 등 매일 다른 주제로 생방송을 한다. 누적 재생 건수만 900만 건으로 해외 시청 비율이 50%가 넘는다. 영어와 중국어 등 9개 언어로 자막을 만들어 210개국에서 본다. 한류(韓流) 열풍과 한국산 화장품 등 ‘K뷰티’의 인기를 등에 업었다. 카카오는 지난 20대 총선 때 SBS 개표방송과 정치토크쇼 ‘여야본색’을 독점 생중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이용자의 호응을 얻었다. 총 76만 명이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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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색 스트리밍 서비스. 비트패킹컴퍼니 ‘비트’. [사진 각 업체]


덩치가 작은 국내 IT 스타트업들은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비트패킹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광고기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비트’로 다른 유사한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라디오 DJ가 선곡해주듯 이용자 대신 전문가가 선곡해 줘 번거롭지 않고 편하다. 애플리케이션(앱)만 설치하면 상황·계절·가수별 채널로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운동할 때, 운전할 때, 휴식을 취할 때 등 다양한 상황별 채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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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 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비트는 지난달 사용자 점유율이 12%로 스마트폰 음악 앱 중 ‘멜론(카카오·47%)’ ‘지니뮤직(KT뮤직·17%)’에 이은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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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색 스트리밍 서비스. 판다플립 전자책. [사진 각 업체]


판다플립은 온라인 문학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북처럼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책을 읽을 수 있고, 작가를 꿈꾸는 누구나 자신의 작품을 올려 이용자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은 아니지만 정부·지자체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킨텍스는 ‘킨텍스TV’로 세계 최초 전시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용자는 전시회 현장을 24시간 온라인으로 둘러보며 댓글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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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에서 (스트리밍에 대한) 이용자 취향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이전보다 다양한 체험을 하길 바라고 있어 이색 스트리밍 열풍이 더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트리밍(streaming)=인터넷에서 영상·음성 등의 데이터를 별도 다운로드 없이 실시간 전송·재생하는 기술. 미국의 정보기술(IT)기업 리얼네트웍스가 1995년 개발한 ‘리얼오디오(Real Audio)’에서 첫선을 보였다. 데이터가 끊이지 않고 물 흐르듯 처리된다는 뜻의 영어 단어 ‘스트리밍(흐름)’이 기술 명칭이 됐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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