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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아파트 분양 사상최대 예상…2년 뒤 입주대란 우려

20일 전국에서 12개 아파트 8000여가구가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이달 한달 동안 5만6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5월보다 7000여가구 많은 물량이다. 한동안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있던 주택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30% 감소 전망과 달리
수요자 몰리며 청약 과열 조짐
업계 ‘이 참에 털자’ 밀어내기
“소화불량 걸려 가격 떨어질 수도”

거래가 줄어든 기존 주택시장과 달리 청약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분양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분양물량이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52만가구) 수준을 능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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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말까지 분양예정인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14만6000여가구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15만여가구)보다 불과 4000가구(2.5%) 적다. 올 상반기 물량은 지난해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닥터아파트가 18일 집계한 6월 분양예정 6만2667가구를 합치면 다음달까지 21만가구가 나온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18만8000여가구였다.

이 같은 분양봇물은 연초 예상과 크게 다르다. 당초 올해 분양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대규모 분양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연초 업계는 올해 분양물량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심사 강화와 금융권의 중도금 대출 규제도 업체들의 분양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주택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몰리며 청약열기가 되살아났다. 올 들어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이 4월 23대 1, 이달 14.6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6.4대 1, 7.4대 1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주택협회 김동수 진흥실장은 “연초 시장을 옥죄던 대출규제 등 악재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든 데다 인기 아파트의 분양권에 웃돈이 붙으면서 청약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분석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분양경기가 좋을 때 털어내기 위해 업체들이 갖고 있는 물량을 밀어내기 식으로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분양경기가 앞으로도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 업체들이 주택건설 인·허가를 받아놓고 대기 중인 물량이 많다. 올 들어 3월까지 인·허가가 난 주택이 16만3000여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8000여가구보다 38% 많다. 입지와 상품성이 좋은 단지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주택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공급과잉 논란이 제기됐을 때 정부와 상당수 전문가들은 올해 분양물량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2015년 이전에 한 동안 분양이 적었기 때문에 지난해 한해 물량 급증으로 공급과잉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올해 분양이 줄지 않아 공급과잉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난해와 올해 분양된 물량이 본격적으로 입주하는 내년 이후 주택시장은 ‘입주 대란’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내년 이후 입주예정 가구수가 2011~15년 연평균 물량보다 60% 가량 늘어난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은 “이대로라면 공급과잉을 안심할 수 없다”며 “시장이 소화불량에 걸려 거래가 끊기고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택수요자는 분양권 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가 적지 않은 청약과열에 유의하고 해당 지역의 공급현황을 꼼꼼히 따져 청약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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