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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자전거도 나만의 수제 자전거로 제작

자전거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형형색색 다양한 형태의 자전거가 거리를 달리고 있다. 자전거는 대기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유산소 운동으로 건강은 덤이다. 개성시대를 맞아 자신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이기도 하다. '핸드메이드' 자전거가 잘 팔리는 이유다. 매니어들은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자전거로 '특별함'을 과시하거나 맞춤양복처럼 몸에 딱맞는 자전거로 운동 효과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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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공학을 전공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자전거 `프레임 빌더`의 길을 걷고 있는 `루키바이크` 이정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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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클로 크로스(Cyclo-cross)` 자전거는 포장길 뿐만 아니라 비포장 험지길도 달릴 수 있다. 우리실정에 딱 맞는 이 자전거는 전용 경기가 열릴 정도로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

3년째 수제자전거를 주문제작하는‘루키바이크'의 이정훈(30) 대표는 자전거 주문이 갈수록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당신만을 위한 수제 자전거


"요즘 젊은 세대들은 디자인과 색상을 매우 중시합니다. 자전거가 패션이 된거지요. 특수 체형인 경우 체격에 맞게 최적화된 형태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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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몰리 수제 자전거는 접합부가 매끄러워 선이 간결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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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이 끝난 프레임에 원하는 등급의 제조사 부품을 장착할 수 있다.

직접 설계도를 CAD(컴퓨터설계)로 그려서 가지고 오는 손님도 있다. 고객의 주문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수제 자전거 가격도 천차 만별이다. 이 업체는 주로 프레임을 생산하는데 가격이 90만원부터 150만원까지 있다. 다른 부품들은 고객의 기호에 맞게 구입해서 조립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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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각 부위별 자료를 입력하면 컴퓨터가 최적화된 사이즈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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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신체 치수를 입력해 최적화된 구조를 미리 구현해 본다.

자전거 제작 과정을 보자. 먼저 주문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의 요구 조건에 따라 디자인이 결정되면 구매자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한다.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욕심을 내다 보면 금새 예산이 초과되기 십상이다.

프레임의 주요 재료는 '크로몰리(크롬과 몰리브덴강 합금)'다. 가볍고, 튼튼하고, 탄성이 좋다. 대부분 수입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만만치 않다. 팔, 다리, 키 등의 사이즈를 바탕으로 설계도를 만든다. 가장 중요한 기술은 용접이다. 길이와 두께 등 오차범위를 넘어서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 용접이 끝나면 다시 한번 프레임의 사이즈를 측정하고 이상이 없으면 도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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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자의 추가적인 요구를 수용하면서 설계가 조금씩 수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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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몰리 파이프는 크롬과 몰리브덴강을 합금해서 만든 주요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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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크기로 절단해 용접작업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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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은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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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대를 역행하는 구식자전거를 만드는 사람" 이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프레임이 완성되면 바퀴, 체인, 핸들, 브레이크 등을 조립한다. 자전거가 완성되면 시운전을 한 뒤 고객에게 인도된다.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자전거가 탄생한다. 제작 시간은 보통 대당 한 달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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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자전거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서 한 달 정도 걸린다.

알루미늄이나 티타늄, 카본으로 만든 자전거는 프레임이 상대적으로 굵고 접합부도 두텁다. 기존 제품은 투박해보이기 때문에 날렵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크로몰리'로 된 수제 프레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크로몰리 합금 프레임은 가늘고, 매끈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클래식한 분위기가 난다. 탄성이 높아 승차감도 좋다. 특유의 치고 나가는 맛이 있다. 내구성이 좋아 관리만 잘하면 평생 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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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인테리어 소품용으로 주문한 빈티지 스타일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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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소증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김모씨를 위한 미니 자전거.

이 대표는 "왜소증 등 체형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분의 자전거를 만들며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난생 처음 자전거 안장에 올라 페달을 밟으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또 수제자전거는 개인의 신체 특성에 맞춰져 제작되기 때문에 되 팔 수 없다며 "평생 함께 하는 자전거를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생의 스토리가 차곡차곡 담기기 때문이다.

글·사진=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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