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화장품 썰전] <90> 그윽하게 화사하게, 아이섀도 팔레트

 
기사 이미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랑콤, 맥, 나스, VDL.


요즘 아이섀도가 다시 뜨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색이 나는 색조 화장은 입술에만 집중됐는데 이제 눈에도 색을 입히는 게 유행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섀도도 한 가지 색의 단품 아이섀도가 아니라 여러 가지 색이 함께 들어있는 아이섀도 팔레트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강남통신이 백화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아이섀도 팔레트 4개를 직접 발라보고 비교해봤습니다.


랑콤
형수 “버릴 색이 없어, 고급스러워”
미소 “설명서가 서양인 눈 위주야”

 
기사 이미지

 색 구성이 알차다           ★★★★★   색이 선명하게 잘 나온다  ★★★
피부에 착 잘 달라붙는다 ★★★★★   용기 디자인이 좋다 ★★★★
색이 오래 유지된다        ★★★★★

기사 이미지

형수=색 구성은 물론 각각의 색상, 발림성, 질감이 모두 좋았어. 난 눈화장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1~2가지 색만 쓰는 게 전부였는데 랑콤은 5가지 색이 조화롭고 용도가 분명해서 모두 사용할 수 있었어. 원래 펄이 들어간 섀도를 좋아하지 않는 데도 여기에 있는 펄은 은은하고 눈매가 깊어 보이는 게 고급스러웠어.

민희=전체적으로 색감이 고급스러워. 난 피부톤이 어두운 편이라 항상 펄이 들어간 연한 핑크색에 브라운을 가미해서 썼는데 랑콤에 있는 베이지, 브라운, 핑크의 3가지 색은 뭐 하나도 버릴 게 없는 정말 좋아하는 색들이야. 여기에 아이라이너나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다크 브라운까지 있어서 내가 원하는 색만 골라 담은 것 같아.

형수=여기에 있는 브라운 계열 색도 그냥 보면 어두워 보이지만 막상 바르면 여성스러운 핑크색 느낌이 살짝 돋보이면서 따뜻하고 은은하게 연출되더라.

민희=그냥 보기엔 음영만 주는 아이섀도 같지만 화사하게 연출하기에도 좋았어. 난 베이지색을 베이스로 눈두덩이 전체에 바른 후에 브라운색을 쌍꺼풀 라인까지 살짝 바르고, 펄이 들어간 핑크를 눈의 앞부분에 발랐더니 화사한 메이크업이 됐어. 브라운색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미세하게 변해서 화사한 맛을 더해줬고.

혜민=40대인 내가 쓰기에도 색 구성이 제일 좋았어. 나이가 있다 보니 눈화장이 자연스러운 게 제일 중요한데 랑콤이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이 됐어. 각각의 색 표현이 잘 되면서도 은은해. 펄도 과하지 않게 잘 살아나서 바르기 편했어.
 
기사 이미지

영지=색도 색이지만 브러시와 거울 같은 아이 메이크업에 필요한 도구까지 갖춘 팔레트야. 색은 모든 여자들이 자주 쓰는 색상만 모아놓았고 브러시도 팁과 브러시 2가지 형태가 함께 들어있어서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바꿔가며 쓸 수 있었어. 거울이나 케이스도 컴팩트한 사이즈로 너무 과하지도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조합이야.

정=가장 친절한 아이섀도였어. 딱 쓰기 좋은 색상으로만 구성돼 있고 거기에 아이섀도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사용법 안내, 2가지 형태의 브러시까지 들어있어. 특히 솔마다 사용할 색상까지 알려준 세심한 배려가 돋보여.

미소=거울에 아이섀도 칠하는 법에 대한 설명서가 붙어 있긴 한데 이대로 바르면 팬더 눈이 될 것 같아서 차마 시도는 못 해봤어. 어두운색 섀도를 눈두덩이에 넓게 바르는 방식은 서양인들에게 적합하지 동양인에겐 부담스럽잖아. 동양인 눈에 맞는 연출법을 줬으면 좋았겠어.

경희=버릴 것 없는 색 구성에 또렷하게 발색이 잘돼. 게다가 시간이 가도 칙칙하게 색이 변하거나 날아가지 않고 오래 유지됐어. 나이가 들수록 간소한 아이섀도를 하게 되는데 데일리 메이크업용으로는 이것 하나만 있어도 충분할 만큼 완성도가 있어.

수휘=패키지도 너무 예뻤어. 색 구성도 많이 쓰는 색은 용량이 많고 포인트로 쓰는 코랄 핑크와 다크 브라운은 양이 적은데 그 양이 딱 적당해. 포인트로 쓴다고 양이 너무 적으면 또 실망스럽거든. 그런 여심을 파악하고 치밀하게 계획해서 만든 팔레트 같아.

형수=브러시와 스펀지 팁 사용이 편한 것도 큰 장점이야. 넓은 면적을 바를 팁과 좁은 면적을 바를 팁이 각각 따로 있어서 좋았어. 또 손잡이에 자석을 넣어서 케이스에 잘 붙어 있어. 팔레트를 세로로 세워도 떨어지지 않더라. 다른 아이섀도 팔레트는 사용할 때 브러시가 떨어져서 귀찮았는데 이건 그런 불편함이 없어.

미소=평소 스모키 메이크업을 좋아하는데 4가지 색상은 무리 없이 다 쓸 수 있었어. 그런데 입자가 큰 금빛 펄이 들어있는 핑크색은 아무래도 쓰기가 어렵더라. 나중엔 이 색만 남을 것 같아.

랑콤 이프노즈 팔레트 (팔레트명: 바스티유) 5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4가지는 아이섀도, 한 가지는 아이라이너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섀도와 아이라이너는 습식 기술을 적용해 발색력과 지속력을 높였다. 천연 모 브러시와 모양이 다른 2가지 스펀지가 양쪽에 달린 스패출러 등 아이섀도를 바를 수 있는 2가지 도구가 함께 들어있다. 올해 4월 말 출시. 7만6000원.


나스
미소 “12가지 색상에 용량도 알차” 
수휘 “브러시 따로 사야해 불편”

 
기사 이미지

색 구성이 알차다             ★★★★     색이 선명하게 잘 나온다  ★★★★★
피부에 착 잘 달라붙는다  ★★★★★   용기 디자인이 좋다         ★★★
색이 오래 유지된다         ★★★★★

기사 이미지

미소=뚜껑을 열자마자 커다란 거울에 시원시원한 구성에 탄성이 나와. 색도 12가지나 있는데 데일리 메이크업에 가장 많이 쓰는 베이지, 펄 베이지, 펄 브라운, 다크 브라운 등의 4가지 섀도는 용량이 많고 나머지 카키, 블루, 코퍼(구리), 블루그레이 등 8개는 작은 용량에 담아 구성이 알차. 블루와 카키는 도전해보기 힘든 색인데 막상 써보니 스모키 화장을 할 때 편했어.

경희=무엇보다 발색이 좋아서 살짝만 발라도 색이 진하게 나와. 은은하게 여러 번 아이섀도를 칠하는 게 정석이라지만 색이 보이는 대로 깨끗하게 표현돼 오히려 쓰기 편했어. 다양한 색에 계절마다 선택해서 쓸 수 있는 포인트 컬러가 잘 선별돼 있어서 이것 하나면 다른 아이섀도를 살 필요가 없겠어.

민희=유지력도 네 제품 중 가장 뛰어났어. 밀착력이 좋아서 진한 색을 바른 후 한 번 닦아냈을 때 가장 색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어.

=화장 못하는 사람도 이것 하나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된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의 특성이 느껴지는 제품이야. 색 구성과 배열, 색상별로 다른 용량이 전문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

민희=맞아. 딱 봐도 전문가용이야. 다양한 색이 있는 것도 만족도가 높아. 비록 자주 쓰는 색이 2~3가지라 해도 이런 팔레트 하나 가지고 있으면 어떤 메이크업도 도전해볼 수 있으니 유용해.

형수=눈화장을 즐기는 사람에겐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아. 은은한 베이지부터 골드톤, 스모키 메이크업에 어울릴 실버와 블랙, 네이비까지 다 있어. 흰 피부에 어울리는 색상과 노란 피부에 어울리는 색상이 같이 들어있는 것도 장점이야.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색은 가운데 있는 골드 오렌지와 핑크빛이 도는 브라운색이었어. 핑크 브라운으로 음영을 주고 골드 브라운을 살짝 덧바르면 눈매가 깊어 보이고 우아해 보이는 눈이 되더라.

혜민=난 상단의 4가지 색을 잘 썼어. 어떤 옷에도 어울리는 단정하고 깔끔한 눈화장을 할 수 있었어. 초록색 계열의 진한 색도 좋았는데 특별한 날 포인트를 준 눈화장을 할 수 있어. 하지만 크기가 커 가지고 다닐 수는 없고 바를 때 섀도 입자가 좀 거칠게 느껴졌어.

수휘=아이섀도를 바를 수 있는 브러시가 없다는 건 단점이야.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의 아이섀도 팔레트들의 특징이긴 하지만 브러시를 따로 구매하는 건 불편해.

나스 나스시스트 아이섀도 팔레트(팔레트명: 라므르 뚜쥬르 라므르) 12가지 색상 구성이며, 올봄 한정판이다. 음영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베이지·브라운 계열 색상에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진한 파랑, 카키, 코퍼(구리)색까지 한 팔레트 안에 넣었다. 사용을 많이 하는 4가지 색상은 3.2g씩, 포인트 색상으로 사용할 8가지는 1.5g씩 들어있다. 8만5000원.



정 “전천후야, 장소·계절 상관없어”
민희 “브라운톤만 있어 단조롭네”
 
 
기사 이미지

색 구성이 알차다            ★★★★    색이 선명하게 잘 나온다  ★★★
피부에 착 잘 달라붙는다 ★★★★★  용기 디자인이 좋다         ★★★★★
색이 오래 유지된다         ★★★   

기사 이미지

=아이섀도 팔레트의 장점은 다양한 색이 있다는 거지만 때로 단점이 되기도 해. 한데 맥은 색이 9가지나 들어 있는 데도 모두 원하는 색이어서 하나도 버릴 게 없어. 스모키 화장에 좋은 어두운색부터 누드톤까지 알짜배기 색만 모아놨어. 비슷한 톤의 색상도 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하나씩 들어있어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어. 보통 계절에 따라 아이섀도 색이 달라지는 데 이건 사계절 내내 사용해도 좋겠어.

영지=노란색을 띠는 내 얼굴색에 잘 어울리는 베이지·브라운·골드 컬러를 가장 잘 뽑아내는 브랜드라 평소에도 맥을 즐겨 썼어. 브라운톤 섀도와 펄이 없는 섀도가 골고루 섞여 있어서 회사 갈 때나 친구들 만날 때, 파티나 클럽 갈 때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야.

미소=펄 입자가 굵은 것과 고운 것, 매트한 것과 광택이 있는 것까지 다양한 질감이 있어. 특히 펄이 들어있는 섀도의 경우 펄 분말이 얼굴에 잘 떨어져 내리는데 맥은 굵은 펄도 피부에 착 붙어서 눈에 들어가지 않고 오래 남아있었어.

혜민=속이 보이는 투명한 용기가 예쁘더라. 휴대하기도 간편하고. 은은한 베이지·브라운 톤으로 꼭 필요한 색상이 들어 있는 데다 바르는 느낌이 부드러워서 바를 때마다 기분이 좋았어.

민희=얼굴 윤곽을 잡아주는 음영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눈화장에 좋아.

수휘=색을 섞어 쓰기 힘든 아이섀도 초보자에게 편한 팔레트야. 다양한 톤의 브라운색이 있어서 그라데이션하기가 편해. 게다가 바른 후에도 거의 번지지 않아서 깔끔한 상태로 저녁까지 있을 수 있었어.

미소=발색은 좀 아쉬웠어. 은은한 메이크업을 하기엔 좋지만 아주 진한 색상을 제외하면 대부분 흐릿하게 색이 나와서 여러 번 덧발라야 했어. 그렇다 보니 지속력도 떨어져서 중간중간 수정해줘야 했어.

민희=브라운톤만으로 구성해서 단정한 화장은 할 수 있지만 다양한 연출을 할 순 없었어.

맥 앰버 타임스 나인 베이지·골드·브라운 등 앰버(호박색) 계열 색상 9가지로 구성돼 있다. 보송보송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매트한 질감부터 펄이 들어있는 프로스트 질감까지 각각의 색상을 다양한 질감으로 표현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6만3000원.


VDL
 수휘 “와~ 소리 날 정도로 화사해”
영지 “지속력 짧아 덧발라줘야 해”

 
기사 이미지

색 구성이 알차다             ★★★   색이 선명하게 잘 나온다 ★★★
피부에 착 잘 달라붙는다  ★★★   용기 디자인이 좋다         ★★★
색이 오래 유지된다         ★★    

기사 이미지

수휘=산뜻한 느낌의 색 조합이 피크닉을 떠올리게 했어. 캐주얼하고 발랄해. 화사한 눈화장이 가능해져서 가장 많이 사용했어. 펄감이 꽤 있어서 눈 밑에 발랐을때 생기 있어 보였어. 다크서클도 잘 가려줬고. 베이스로 핑크색을 발라주고 브라운 톤 색으로 음영을 줘 깊이 있는 연출을 하면 화장을 진하게 한 것 같지 않으면서도 화사해 보이더라.

경희=청순한 동안 화장이 되는 컬러 구성이야. 다른 팔레트의 브라운 톤은 그윽하고 자연스럽긴 하지만 아무래도 어려 보이는 맛은 없는데, VDL은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눈을 연출해줄 수 있는 색상들이 잘 모여 있어. 연예인들이 청순 화장을 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색들이기도 해.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러우면서도 동안으로 보이게 하는 화사한 느낌이 나는 메이크업을 찾게 되는데 이거 하나면 다른 아이섀도나 볼 터치가 필요 없어.

영지=살구 꽃잎을 물들인 거 같은 ‘봄봄한’ 패키지가 사랑스러워. 특히 난 포인트를 주는 눈화장을 좋아하는데 눈두덩이에 살짝만 발라도 예쁘게 효과가 나서 활용하기 좋더라.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쓱쓱 바르기 좋았어.

미소=매 시즌 유행 색상을 발표하는 펜톤과 컬래버레이션한 게 인상적이야. 색상은 연분홍·핫핑크·아이보리·갈색·적갈색 5가지로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가 좋아하는 색들이야. 이번 시즌에 꽤 인기를 끌겠어.

혜민=10대인 우리 딸 아이도 예쁘다고 좋아하더라. 핑크색이 제일 예쁘다나. 진한 색이지만 여리여리하게 발색되고 펄 섀도는 포인트로 덧바르기 좋았어.

=하이라이터부터 베이스까지 5가지 색이 단계별로 구성돼 있어. 가장 마음에 든 건 하이라이터였어. 적당한 펄이 들어있어서 과하지 않게 입체감을 살릴 수 있어.

형수=3040보다는 2030이 쓰기 좋은 구성이야. 제일 마음에 드는 건 두 번째 있는 살구색이야. 도드라지지 않으면서도 광택이 나서 상큼하고 돋보이는 눈매를 만들어줬어.

영지=지속력은 좀 짧았어. 덧발라도 번지거나 색이 뒤섞이지 않아서 수정화장을 해도 좋았지만 미팅이 있을 땐 다시 한 번 덧발라 줘야 했어.

VDL+펜톤 컬렉션 시즌2 엑스퍼트 아이북 미니 미국 색채 전문회사 펜톤과 협업해 만든 아이섀도 팔레트다. 올해 1월 출시했던 시즌1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협업 제품이다. 펜톤이 올해 봄여름 유행 컬러로 꼽은 버터컵(레몬색)·피치에코(핑크코럴색) 두 가지 컬러를 아이 메이크업에 맞게 5가지로 재구성했다. 두께가 다른 브러시가 양쪽에 달린 도구 두 개가 들어있다. 3만2000원.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정리=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윤경희 기자의 ‘화장품 어디까지 발라봤니’]
아이섀도 한 번에 색 내려면 어려워, 여러 번 덧바르세요

 
기사 이미지

한동안 아이섀도는 필요 없는 화장품이었다.

생얼 혹은 동안 메이크업이 유행하면서 아이라인 외에는 눈 화장을 거의 안 하는 게 트렌드였기 때문이다. 색조 화장품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피부를 좋아 보이게 하는 피부 화장에 주력했다.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화장법이 인기를 얻으며 아이섀도는 점점 더 잊혔다. 입술에 강렬한 색을 칠하려면 눈이나 볼에는 색을 칠하지 않는 게 나았다. 화장품 회사들은 립틴트, 립라커, 틴트오일 등 새로운 입술 화장품을 계속 개발해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아이섀도 신제품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아이섀도가 다시 돌아왔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의 신수빈 과장은 “최근 몇 년간 입술에만 관심을 갖고 아이섀도를 잘 칠하지 않던 사람들이 지난해부터 아이섀도를 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입술 컬러가 인기를 얻으면서 메이크업에 관심이 높아졌고 이제 아이섀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거다.

몇 달 전 10대 청소년의 화장품 사용 실태에 대해 취재를 하면서 만난 소녀들이 생각났다. 10대 여학생들은 기자와 만날 때도 곱게 화장을 하고 나왔다. 눈엔 적어도 3가지 색 이상의 아이섀도를 바르고 있었는데 꽤 자연스럽고 예뻤다.

소녀들을 보며 내가 화장을 처음 시작한 대학교 1학년 때가 생각났다. 1990년대만 해도 대학 진학 이후나 사회에 나온 후에야 화장을 했다. 요즘은 이르면 중학생도 BB크림과 틴트를 바른다지만, 당시엔 흔치 않은 일이었다.

화장은 큰 이벤트였다. 나 역시 다르지 않았다. 여학생이 많은 전공이어서 화장법과 화장품은 친구들 사이에 언제나 중요한 화제였다. 학교에서 집에 돌아가는 길엔 늘 화장품 가게에 들러 ‘출근부’를 찍다시피 했다. 화장품을 구경하고 작은 아이섀도나 립스틱을 하나씩 사서 집에 들고 들어가곤 했다.

화장 초보에게 아이섀도는 쉽지 않았다. 내 어린 시절의 청춘스타 브룩 실즈나 모델 신디 크로퍼드를 롤모델 삼아 아이섀도 그리는 연습을 했지만, 늘 실패였다. 그들처럼 눈썹 밑에 어두운색으로 아이홀을 만들어 눈이 움푹 들어간 것처럼 표현하고 그 위에 3~4가지 색을 바르고 싶었지만, 실제 그렇게 아이섀도를 칠한 얼굴은 이상하다 못해 괴기스러웠다. 팔레트에 있는 4~5가지 색은 작은 내 눈에 칠하긴 너무 많았다.

요즘에도 아이섀도를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수경 원장(순수)에게 아이섀도 화장법을 물었다. “아이섀도를 바를 때 한 번에 색을 다 내려는 욕심을 버리면 쉬워진다”는 게 그의 답이었다. 아이섀도를 눈에 듬뿍 바르면 엄마 화장품을 몰래 훔쳐 바른 어린아이처럼 이상한 눈화장이 된다.

아이섀도 바를 때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노하우는 색이 날 듯 말 듯 연하게 바르기 시작해야 한다는 거다. 사람마다 색이 다르게 표현될 수 있으니 처음엔 한 번 가볍게 발라 내 눈에 나오는 색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그다음에 아이섀도를 바를 위치와 정도를 정해 여러 번 덧발라야 자연스럽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아이섀도를 묻힌 브러시를 꼭 한 번씩 털어내고 나서야 눈에 바르는 것도 색의 농도 조절을 하기 위해서다.

아이섀도 초보자라면 원하는 색을 하나만 정해 바르는 게 성공 확률이 높다. 여러 가지 색을 어울리게 조합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유행인 음영 메이크업에 맞춰 은은한 눈화장을 하려면 중간 톤의 갈색을 택해 쌍꺼풀 라인이나 눈꼬리 쪽에만 그 색을 내면 된다.

그전에 눈두덩이 전체에 아이보리색이나 베이지색을 브러시로 옅게 바르면 더 자연스럽다. 아이라인은 다크 브라운을 택해 속눈썹 바로 위에 가늘게 칠하고 내가 선택한 메인 컬러가 그 위에 살짝 보이게 한다.

[화장품 썰전]
<89>올봄 당신의 입술을 화사하게 물들일 신상 립 제품은
<88> 민감한 피부를 위한 더마브랜드 자외선 차단제

<87> 새로 나온 해외 브랜드 '쿠션 팩트' 뭐가 제일 좋냐면요
<86> 촉촉한 피부에 봄 향기 더하는 바디로션
<85>오일 틴트, 건조한 틴트에 촉촉함을 더하다


▶강남통신 기사를 더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