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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잔고장 끝냈다, 4할 타격기계 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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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 새로운 ‘타격 기계’가 등장했다. 출시 10년 만에 성능이 입증되고 있다.

강정호·류현진과 청소년대표 활약
부상 탓 주전서 밀려 2군 오락가락
지난해 밀어치는 타법 배우며 재기
경기당 안타 1.7개, 꿈의 타율 행진


롯데 자이언츠 왼손 타자 김문호(29)는 올 시즌 기계처럼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34경기에서 58개, 경기당 1.7개를 쳐냈다. 17일 인천 SK전에서 팀은 3-9로 졌지만 그는 2안타를 추가하며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 가운데 꿈의 타율인 4할(0.417)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타자다.

배트에 공을 맞히는 재주가 뛰어난 김문호는 덕수고 시절부터 천재 타자로 불렸다. 고교 2학년 때부터 전국대회 타격상을 휩쓸었고, 3학년 때인 2005년엔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당시 멤버가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류현진(29·LA 다저스)·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현수는 지명을 받지 못했으나 그의 룸메이트였던 김문호는 3라운드(전체 17순위)에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프로에선 처지가 바뀌었다. 두산 육성선수(연습생)로 입단한 김현수는 2008년 스무 살 나이에 최연소 타격왕(0.357)에 올랐다. ‘타격 기계’라는 별명을 얻은 김현수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반면 김문호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입단 후 3년간 38경기에만 출전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2013년까지 2군에 머문 시간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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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과 부상도 끊이지 않았다. 2013년 5월 기습번트를 대고 1루로 뛰다 베이스에 걸려 발목이 돌아가는 큰 부상을 당했다. 타격 페이스가 좋았던 지난해 7월 말에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열심히 훈련해도 기량은 늘 제자리였다. 주위의 관심은 부담이 됐다. 김문호는 “천재 타자라는 말을 듣는 게 내게는 스트레스였다”고 말했다. 악순환 속에서 그는 10년을 버텼다.

지난해부터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 장종훈 롯데 타격코치는 “김문호는 프로 입단 후 야구가 잘 되지 않아 의기소침해 있었다. 자신감을 찾아주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기술적인 변화도 줬다. 주로 잡아당겨 치던 김문호는 지난해부터 타격을 할 때 무게 중심을 발뒤꿈치 쪽에 두고 훈련을 했다. 덕분에 밀어쳐도 질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김문호의 안타 행진은 일시적인 게 아니다. 과거에는 조급한 나머지 유인구에 속는 일이 많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자신감이 생긴 덕분에 삼진도 줄었다”고 말했다. 팬들은 요즘 그를 ‘대(大)타자’라고 부른다. 김문호는 “최근엔 내 스윙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대타자’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환-히메네스 나란히 12호 홈런=LG는 수원 kt전에서 9-7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김재환(28)과 함께 홈런 공동 1위를 달리던 LG 히메네스(28)는 4회 솔로포를 터뜨리며 한 발 앞섰다. 10분 뒤 김재환도 서울 잠실 KIA전에서 4회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6회 터진 박동원의 스리런포에 힘입어 5-3으로 승리, NC전 홈 8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연장 10회 한화 포수 조인성의 끝내기 실책으로 5-4 승리를 거뒀다.
 
◆프로야구 전적(17일)

▶NC 3 - 5 넥센 ▶LG 9 - 7 kt ▶롯데 3 - 7 SK

▶KIA 3 - 4 두산 ▶한화 4 - 5 삼성 <연장 10회>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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