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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매달 67만원 적자인 아이 셋 40대 전업주부, 노후를 대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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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자녀 셋을 둔 전업주부 허모(45)씨는 항상 가계 살림이 마이너스다. 세 자녀 교육시키려면 아직 멀었고 개인연금도 없다. 어떻게 노후를 대비해야 할지 재산리모델링센터에 자문을 구해왔다.
효율적인 지출과 금융자산의 실질 수익성 제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 생활비를 조정하길 바란다. 노후에 월세를 놓을 소형 아파트는 현재 분양 아파트를 어떻게 활용할지 판단한 뒤 결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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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비 과감하게 줄여라

초등생 자녀 셋 키우는 40대 전업주부
자녀 교육비와 노후자금 마련에 비상


의뢰인의 월간 자금흐름표를 살펴보자. 수입에서 지출을 빼면 67만원의 월간 순 손실이 발생한다. 순 손실을 연간으로 계산해 보면 무려 마이너스 804만원이다. 이는 월수입의 1.5배가 넘는 금액으로 손실액이 크다. 최우선적으로 순손실을 없애야 한다. 월간 총수입과 총지출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현금흐름의 적자가 발생하는 경우 금융상품의 월 불입금액을 조정해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허씨는 월 지출의 적금과 보험을 줄이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금액을 줄이거나 해지하는 것이 상품의 특성상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활비와 부양비, 부식비 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기본적인 지출이라 줄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순 손실을 없애기 위해서는 반드시 줄여야 한다. 지출의 세부항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과거 수년간의 소비 패턴이 있어 어렵다고 하겠지만 초과되는 지출을 줄여야만 하는 상황이니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출 항목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객관화를 통해 지출 계획을 세워보자, 그리고 효율적인 지출에 대한 고민은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줄여야 되는 금액은 최대 47만원이다.

또 대출 이자비용을 최대한 줄여보는 것을 고려해 보자.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대출을 통해서 투자수익률을 극대화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입보다 지출이 초과된 상태에서는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다. 대출 이자 비용을 줄여야 한다.

우선 예금 대출이자 20만원을 줄이는 것을 살펴보자. 정기예금 1억원이 있으나, 예금담보대출이 8200만원이 있다. 예금으로 대출을 갚으면 1800만원의 차액이 나온다. 대출금액이 없어지고 월간 대출이자 20만원을 줄일 수 있다.

보통예금의 1억1000만원과 은행적금 500만원을 합치면 결과적으로 1억3300만원(보통예금 1억1000만원+정기예금 차액 1800만원+은행적금 500만원)을 금융자산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허씨 남편은 외벌이긴 해도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으로 효율적인 지출관리를 한다면 현재의 생활비 충당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남편 퇴직 후 나올 예정인 연금과 보험(연금저축, 생명보험) 등으로 노후 준비는 가능하다고 보인다. 허씨 명의의 개인연금을 가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추가 불입할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다소 무리가 있다.

다만 자녀의 향후 대학 학자금 등의 교육자금과 결혼자금은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야 한다. 2014년 대학 정보공시 대학 등록금 통계기준에 따르면 4년제 국공립 대학은 341만원, 사립은 631만원이다. 자녀 3명을 기준으로 각각 1023만원, 1893만원이 필요하다. 또한 국가통계포탈에 따르면 남자의 평균 결혼비용이 1억5707만원이고 여자 평균 결혼비용이 5101만원으로 이것 역시 자녀 3명을 기준으로 할 때 큰 자금이 필요하다.

현재의 금융자산으로 준비해야 한다면 높은 수익률 보다 절세를 통한 실질 수익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의뢰인의 나이와 성향을 고려할 때 고수익 상품을 가입하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 요인도 크기 때문에 중위험ㆍ중수익상품과 절세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중위험 중수익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5~6%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가 있고. 절세상품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과세특례해외펀드를 추천한다.

ISA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도 있고, 연간 2000만원 납입한도로 3~5년 후 만기시 계좌를 해지해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순이익(이익에서 손실을 차감)에 대해 세제혜택이 부여되는데 200만~25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되며 초과이익에 대해서도 9.9%로 분리과세 된다.

그리고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펀드를 추천한다. 과세특례 해외펀드는 해외주식에 60%이상 투자하는 펀드로 주식 매매차익과 그에 따른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1인당 3000만원이 납입한도이며 의무 유지기간은 없다. 비상자금 활용과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일정금액의 정기예금도 보유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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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에 비해 과도한 보험료 조정

허씨는 매월 현금 흐름에 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보험료도 현재 수입대비 과도하다. 보장성 보험료는 수입대비 7.8% 가량 유지되고 있고 저축성 보험료는 약 12%가량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적금 또한 장기상품으로 단기상품의 비중이 거의 없어 보험료의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먼저 보장성 보험을 보자. 남편의 경우 종신보험으로 기본적인 위험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의료실비의 경우 직장인 단체보험으로 준비돼 있다. 다만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실비에 대한 준비를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실비보험의 경우 현재 추가적으로 가입하는 것이 아닌 퇴직 후 단독 실비상품으로 준비하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아내의 경우도 건강보험 위주로 가입한 상태인데, 추가로 단독실비보험을 준비한다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자녀는 일반적으로 태아보험이나 태어나서 최초 가입한 형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시 살펴보고 재가입해 부족분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아들은 보장보험료가 높은 상황이라 갱신시 보험료 인상을 줄이거나 없앨 수도 있지만 당장 현금흐름에서 보험료가 부담된다고 한다면 적립보험료를 줄여서 월납입 보험료를 줄이게 되면 전체납입 보험료 또한 줄일 수 있게 된다. 초등학교 1학년인 쌍둥이 자녀의 경우 태어날 때 부담보 내용이 있어 보험료가 인상된 상태에서 준비한 보험들이 있는데, 부담보 내용이 사라진 건강체가 되었다고 한다면 재가입의 경우 오히려 보험료가 줄어들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위와 같이 리모델링 할 경우 보험료의 인상없이 부족한 보장을 추가로 준비할 수도 있고, 오히려 보험료가 줄어드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금흐름의 적자를 생활비, 부식비 등에서 조절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보험상품에서 조절하는 방법도 있다. 저축성 보험의 경우 현금흐름 개선시, 손해를 감안하더라도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변액연금 등의 정리를 통해 10만원가량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다.

| 아파트 추가 매수는 신중하게 결정

허씨는 현재 서울 강서구 빌라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 최근에 보유중인 아파트를 매도했고 작년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전용 85㎡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상태다. 향후 남편의 퇴직금과 최근 아파트를 매도하고 남은 돈으로 소형아파트를 매입해 노후를 준비하고 싶어한다.

허씨는 2년 전 경매로 낙찰받은 경기도 김포시 소재 158㎡ 아파트를 3억1000만원에 매도했다. 낙찰받은 후 보증금 2000만원, 월세 90만원에 임대를 놓아 월세 수익도 챙겼고, 낙찰받은 금액보다 8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보았으니 성공적인 투자였다. 매도 타이밍도 적절했다. 김포시는 작년에 약 8.57% 올랐지만 올 1분기에는 -0.25%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 거래량도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에 따른 대출규제, 미국 금리인상,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작년 10월 이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대형평형은 최근 소형에 비해 찾는 수요도 적고 매매가 상승률도 낮은 편이다.

허씨는 김포 아파트를 매도하면서 보증금 2000만원, 아파트 대출금 1억7000만원, 신용대출 500만원을 갚고 약 1억1000만원이 남았다. 의뢰인이 매입하고자 염두에 두고 있는 아파트는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전용 59㎡ 아파트로 매매가는 3억4000만원이다. 보증금 1억원에 월세 6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서울지역에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의 이율은 연 4.8% 수준이다. 예를 들어 전세가격이 3억원이고 이를 반전세로 전환할 때 보증금 1억원에 월세 80만원 가량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남편의 퇴직금을 미리 정산받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현재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은 1억3000만원 정도다. 허씨의 생각처럼 월세를 받으려고 한다면 일부는 대출을 받아야 한다. 더구나 작년에 분양받은 남양주시 아파트의 분양가는 3억5000만원으로 계약금 3200만원만 납입한 상태다. 2018년도에 입주하기 전까지 나머지 중도금과 잔금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남양주시 아파트는 1년간 전매 제한에 걸리므로 올 하반기에나 전매가 가능하다. 전매할 지, 직접 입주할 지, 임대를 놓을지를 결정하고 다른 아파트 매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소형아파트를 월세로 임대하기 위해서는 지하철역이 두 개 이상 겹치는 환승역이 좋으며 입주 10년 미만의 새 아파트가 유리하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월세 전환 이율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작년 이맘때 서울의 전월세 전환이율은 연 5.36%로 1년 만에 0.56%p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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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시대의 새로운 리스크
졸혼(卒婚)에도 대비하라


일본에서는 졸혼(卒婚)이 부쩍 늘어난다고 한다. 이혼한 건 아니지만 살가운 부부 사이가 끝난 상태를 의미한다. 유래 없는 장수시대가 가져온 결혼생활의 신풍속도다. 현업에서 일할 때는 몰랐지만 환갑이 되고 퇴직해 갑자기 생활환경이 바뀌면 부부 사이에도 서로 불편을 느낄 수 있다. 남편이 집에 틀어 박혀 있는 삼식이가 되고, 아내 역시 인적 네트워크가 많지 않아 주로 집에서만 지낸다면 생활이 갑갑해질 수 있어서다.

졸혼은 이런 배경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부부가 이혼하지 않았지만 서로 얽매이지 않고 각자 독립적으로 생활한다는 얘기다. 아예 따로 거주하면서 평소 각자 생활을 하다 집안에 생일·결혼 같은 대소사가 있을 때만 부부로서의 역할을 하는 식이다. 한 집에 살아도 서로 독립적으로 지내는 소극적인 졸혼도 적지 않다고 한다. 어떤 형태든 결혼에 얽매이지 않게 되면 인생이 훨씬 자유로워질지도 모른다. 아예 결혼하지 않는 싱글족이나 결혼을 끝낸 돌싱도 나홀로 살기의 장점을 선택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선택을 하려면 탄탄한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 경제적 자유가 있어야 나홀로 서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럴 능력이 안 된다면 졸혼보다는 백년해로가 낫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처럼 말이다. 이들 부부는 남편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76년간 일생을 함께했다. 이들은 개인 자유보다 소박한 부부의 삶이 더 행복하다는 걸 보여줬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장수는 노후의 결혼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백년해로 하든 졸혼을 꿈꾸든 건강과 노후
생활자금에 대한 준비는 빈틈이 없어야겠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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