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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소식] 인성 갖춘 식품 전문가 육성, 마케팅·IT 접목한 융합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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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발효학과 학생들이 기기분석실에서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해 된장의 주요 성분 함량을 측정하고 있다.

기능성을 높인 발효식품이 미래 식품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식품 전문가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변화에 맞춰 식품 전문가 양성에 나선 대학이 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한약자원·전통발효 기본 원리부터 발효 소재 개발과 활용까지 가르치는 극동대 식품발효학과다.

특성화 학과 - 극동대 식품발효학과

극동대 식품발효학과는 이론을 강조하는 여느 대학 식품학과와 달리 융합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기업이 필요한 이론·실무 중심의 인재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 학과는 일반 식품학과가 깊이 있게 다루지 않는 발효 원리와 가공기술 같은 자연과학뿐 아니라 경영·마케팅·국제실무·서비스 등 인문·사회분야도 다룬다.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다학문적 융합전공과정 인증시스템’이 있다. 식품발효학을 공부하면서 식품산업계가 원하는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 주는 ‘디지털콘텐트개발능력인증’이 그것이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식품 전공을 기반으로 마케팅과 IT 기술을 익혀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예를 들어 국내외 발효식품 현황을 파악해 여행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식이다. 신입생은 지도교수와 상담해 전공과 함께 이수해야 할 융합전공교과를 선택해 4년간 공부한다. 전공 분야에서 36학점, 스마트모바일학과의 앱 개발, 산업디자인학과의 미디어콘텐트디자인 개발 등 다른 분야에서 33학점을 이수해야 이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앱, 미디어콘텐트 디자인 필수
식품발효학과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 일대일 맞춤교육과정도 운영한다. 학생은 학교와 협약을 맺은 기업에 실습을 나가 업무를 익히고, 기업은 학교에 연구시설을 설치해 학생과 회사 연구원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학과는 올해 식품·바이오 분야 중소기업 두 곳과 협약을 맺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졸업생 3명이 이 과정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이 학과는 내년 협약 기업을 더 늘리고 참여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교내에 기업 연구시설 유치
학생도 연구 프로젝트 참가
중국시장 맞춤형 교육 추진


특화된 맞춤교육과정을 위한 ‘글로벌+서비스 인증’도 추진한다. 한국의 발효음식을 중국시장에서 유통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메뉴개발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서다. 전공 분야에서 36학점, 중국어몰입교육·중국문화이해·국제매너·고객만족경영·서비스·조리·메뉴개발 분야에서 33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학생들은 2년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협약을 한 기업 중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실습할 수 있다. 실습 평가에 따라 장학혜택과 취업도 보장받을 수 있다. 모든 학생은 3년간 전공과정을 이수하면 2~3명이 조를 이뤄 교수와 함께 기업의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결과를 발표한다. 졸업생은 연구 프로젝트와 현장실습에서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식품·바이오·화장품 관련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인성캠프, 국가자격증 준비 프로그램
식품발효학과는 전공과는 별도로 비교과 과정인 인성캠프를 운영한다. 지도교수가 학생과 그룹을 만들어 인성·소통·어학·자격증·문제해결능력 같은 전공에서 다루지 않는 인성교육을 한다. 학교 측은 인성캠프 활성화를 위해 포인트를 주는 ‘마일리지 제도’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포인트로 과제 면제, 전공도서 증정, 학생회비 할인 같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어학실력을 높이고 관련 자격증을 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외국어몰입교육과 컴퓨터활용능력을 기르는 ‘모스(MOS) 마스터’ 과정이다. 교수가 학생과 모임을 만들어 외국어를 가르치거나 식품업체, 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식품기사와 위생사 같은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학과는 내년부터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전문가 과정 수료’를 졸업 요건으로 정해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갖추게 할 예정이다. 올 초 지역농협 축산물유통센터에 취업한 이사랑(25)씨는 “혼자 공부하지 않고 그룹을 이뤄 외국어와 자격증 공부를 할 수 있게 학과에서 적극 도와줬다”고 말했다. 배인영 식품발효학과 교수는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학생들이 여러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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