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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 상담소] 처음 쓰는 대입 자소서 이렇게

학생부에서 내 고교 시절의 키워드부터 뽑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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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지난 4월 27일 발표한 ‘201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살펴보면 수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73.7%입니다. 특히 교과 성적뿐 아니라 동아리·봉사활동 등을 통해 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더욱 확대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보통 1단계 서류평가 (학교생활기록부·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등)와 2단계 면접의 형태로 이뤄집니다.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는 따로 점수를 매기지는 않지만 학생이 자신에 대해 알릴 유일한 기회입니다. 입학사정관들의 눈길을 끄는 자소서 쓰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Q1. 뭘 쓸지 몰라 손도 못대는 데 어쩌죠

고3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올해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주변 얘기를 들으니 자소서는 여름방학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 얘기를 듣고 얼마 전부터 아이에게 어떤 내용을 담는 게 좋을지 고민해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며칠째 하얀 A4 용지를 책상 위에 올려놓은 채 아무것도 못 쓰고 있습니다. 자소서 쉽게 쓰는 방법 없을까요. (김모씨·51·서울 일원동)

Q2. 컨설팅 업체 도움받는 건 어떨까요

고2 아들을 둔 직장맘입니다. 고3이 되면 자소서 작성부터 논술 준비까지 신경 쓸 게 많다던데 벌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제가 시간을 내기 어려우니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는 방법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절이니 뭐니 문제가 많기도 하고 이렇게 하는 게 좋은 방법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강모씨·53·서울 대방동)
 

자소서 대교협 공통문항

① 고등학교 재학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②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③ 학교생활 중 배려·나눔·협력·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A. 전공 관련 키워드 골라서 초고 작성

대입에서 활용하는 자소서는 크게 네 가지 문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3개 문항은 대교협에서 공통으로 정해놨고, 나머지 한 문항은 대학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대부분 지원동기와 성장환경·학업계획 등이지만 서울대처럼 독서기록을 묻기도 합니다. 대학에 따라서는 자율문항이 없거나 아예 자소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곳도 있습니다.

자소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건 학생이 직접 쓰는 겁니다. 각 대학은 ‘표절, 대리 작성, 허위사실 기재, 기타 부정한 사실 등의 검증을 위해 유사도 검색을 실시하고, 해당 사실이 발견될 경우 불합격 처리되며 합격 이후라도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2014년 대입 자소서와 교사 추천서 중 7000여 건이 표절이나 표절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소서를 본격적으로 쓰기 전에 대학과 학과에 대해 아는 게 중요합니다. 보통 학생들은 고교 3년 동안의 활동 중에 뭐를 써야 할지 몰라 난감해 합니다. 대부분 뛰어난 결과를 냈거나 스스로 생각할 때 의미 있는 활동을 소재로 삼습니다. 자소서를 통해 자신의 우수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소서는 대학이 해당 모집단위에 적합한 인재를 뽑고 싶은데, 지원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요구하는 서류입니다.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 모집단위 교육과정,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해 파악해야 ‘맞춤형’ 자소서를 쓸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기보다 소재부터 찾아야 합니다. 학생부를 키워드별로 정리하면서 개요를 짜면 도움이 됩니다. 학업 능력을 묻는 1번 항목에서는 ‘교내 경시대회 수상’ ‘수학 5등급에서 1등급으로 향상’, 교내활동을 묻는 2번 항목에서는 ‘수학 동아리 경험’ ‘학생회 활동’, 인성과 연관된 3번 문항은 ‘노인정 봉사활동’ ‘학교폭력 중재’ 등을 적어보는 식입니다. 이때 최대한 많은 소재를 써두는 게 좋습니다. 평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후에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자소서는 분량이 정해져 있어 자신이 한 활동을 모두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한 활동 중에 입학사정관이 보기에 눈길을 끌거나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게 뭔지 골라내야 합니다. 학생부를 꼼꼼히 들여다본 후 학교의 인재상이나 전공적합성에 알맞은 활동은 취하고, 버릴 건 버려야 합니다.

자소서를 쓸 때는 경험을 중심으로 과정과 결과까지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느낀 점을 담을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학업능력에 대해 쓸 때도 단순히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내용보다 ‘경제학을 전공하려면 수학을 소홀히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한 후 매일 30문제씩 풀었고, 그 결과 5등급이었던 수학 성적이 2등급으로 올랐다’는 식으로 왜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에 대해 다뤄주면 좋습니다. ‘3년간 1등급을 유지했다’ ‘교내 과학탐구토론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와 같은 결과 나열은 지양해야 합니다.

글을 쓰는 게 어렵다면 녹음을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자신이 활동한 동아리, 참여 이유, 기억에 남는 활동,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과 극복 과정 등에 대해 편하게 말로 얘기를 해보는 겁니다. 질문을 적은 후 이에 대해 답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후 녹음 파일을 들으면서 타이핑을 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초고를 쓸 수 있습니다. 이게 끝은 아닙니다. 고3이라면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해 여러 번 수정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입학사정관의 눈이 돼 자신이 쓴 글을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물론, 친구나 선배·부모·교사 등에게 조언을 얻으면 자소서의 완성도를 좀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도움말: 안광복 중동고 교사,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윤의정 공부혁명대 소장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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