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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학습 효과’…비싸도 안전한 제품에 지갑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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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직원들이 고성능 단열재인 PF(페놀폼) 단열재를 살펴보고 있다. PF단열재는 기존 스티로폼 단열재보다 가격이 1.8배~2배 비싸지만, 화재에 강하고 유독가스 발생량은 훨씬 적어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세계 4위의 PF단열재 생산업체다. [사진 LG하우시스]


16일 충북 청주시 옥산산업단지에 위치한 LG하우시스의 페놀폼 단열재(이하 PF단열재) 공장. 공장 내에선 쉴 새 없이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며 PF단열재 생산이 한창이다. PF단열재는 기존 스티로폼 단열재보다 불에 강하고, 화재시 유독가스 발생량은 훨씬 적은 고성능 단열재다.

시트형 바닥재, 화재 강한 단열재…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들 인기
자동차 같은 내구재까지 안전 확산


밀가루 반죽과 비슷한 페놀 수지 반죽의 양쪽 단면에 알루미늄 필름 등을 입혀 만든다. 이 공장은 한해 400만㎡의 PF단열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30평형 아파트 4만 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김승현 LG하우시스 단열재사업담당은 “PF단열재의 가격은 일반 스티로폼 단열재보다 1.8배~2배 비싸지만, 최근 안전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140만㎡)보다 배 이상 늘어난 300만㎡ 판매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가습기 세정제 사태와 세월호 사건 등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소비재 뿐 아니라 건축 자재나 자동차 같은 내구재 구입 시에도 더 안전한 제품을 찾는 추세가 뚜렷해졌다. 덕분에 한해 1조2000억원 규모인 단열재 시장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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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단열재 시장은 스티로폼이나 우레탄 소재 단열재가 전체의 80% 가량을 차지하지만, PF단열재 같은 고성능 제품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상황이다. 올해 20% 선인 고성능 단열재 비중은 2018년에는 40%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김 사업담당은 “PF단열재는 석고보드와 비슷한 수준의 불연성을 갖고 있고, 화재시 유독가스 발생량은 기존 단열재의 5% 이하”라며 “주문이 늘고 있어 내년에는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친환경성을 높인 시트형 바닥재(장판 등)도 바닥재 시장에서 위상을 되찾고 있다. 시트형 바닥재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바닥재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했지만, 가공 편의성을 높이는 소재로 환경 호르몬 추정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넣는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었다. 하지만, 최근엔 업체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대신 친환경 가소제를 사용하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시트형 바닥재는 한때 전체 바닥재 시장(연 7000억원 규모)의 20%대까지 점유율이 떨어졌다가 최근 친환경성과 층간소음 감소효과 등이 알려지면서 점유율이 40%까지 올라간 상황”이라고 전했다.

‘트러블 회피’ 욕구도 건자재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층간 소음이 이슈가 되면서, 건설사마다 앞다퉈 차음자재나 관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고망간 바닥판을 이용해 층간 소음을 낮추는 기술을 지난해 개발했다. 바닥에 가해지는 진동 에너지를 고망간 바닥판이 흡수하는 원리다. 대림산업은 층간 소음의 주 발생장소인 거실과 주방에 일반아파트(20~30㎜)보다 2배 이상 두꺼운 60㎜ 두께의 바닥 차음재를 설치해 층간 소음을 줄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광주시 ‘태전 아이파크’에 층간 소음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GL시스템’을 적용했다. GS건설은 대표적인 생활 소음으로 꼽히는 욕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일부 단지에 ‘층상 배관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엔 아랫집 욕실 천장에 배수관이 설치돼 윗집의 욕실 소음이 아랫집에 전달됐지만, 층상 배관시스템은 배수관을 본인의 집에 설치토록 해 아랫집에 관련 소음이 전해지지 않는다.

 청주=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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