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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만에 공개한 사우디 보유 美 국채 "예상보다 적어"

미국 재무부가 40년간 비공개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미 국채 보유액을 처음으로 공개했지만 오히려 더 의문을 낳고 있다. 공개된 국채 보유량이 예상보다 적은 탓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미 재무부가 공개한 사우디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지난 3월 말 기준)는 1168억 달러(약 137조 7072억원)”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1조3000억 달러와 일본의 1조1000억 달러에 비하면 10% 수준이다.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의 데이비드 오타웨이 중동지역 연구원은 “재무부가 공개한 수치는 놀랍게도 적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사우디가 보유했다고 주장하는 달러 자산에 비해 이번에 집계된 국채 보유량이 지나치게 적다”며 “사우디가 보유한 나머지 달러화 자산에 대한 추가적인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사우디의 외환보유액은 5870억 달러에 이르며, 이 중 3분의 2인(약 3913억 달러)가 미국 달러로 구성돼 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사우디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외환보유액의 20% 수준이다.

이는 사우디가 미 국채 이외 유형 자산으로 보유한 달러가 2000억 달러가 넘는다는 뜻이거나,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아니라 제 3국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일부 국가는 역외금융계좌에 미국 국채를 묻어두기도 한다. 1430억 달러(2월 말 기준)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벨기에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는데 이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벨기에에 묻어두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지난달 뉴욕타임스(NYT)가 밝힌 수준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당시 NYT는 “미 의회가 9·11테러에 대한 사우디의 연관성을 밝히는 법안을 통과할 경우 사우디 고위 관계자들이 미 국채 등 7500억 달러의 미국 내 자산을 팔아치우겠다는 위협을 했다”고 보도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데이비드 웨셀 선임연구원은 “사우디가 3국을 통해 훨씬 더 많은 미국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1974년부터 미국은 개별 국가가 보유한 미 국채 규모를 공개했지만 사우디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블룸버그는 “1973년 사우디가 미국에 석유 엠바고(통상 금지령)를 내렸던 오일 쇼크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사우디의 석유가 필요했던 미국이 사우디의 입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무부의 휘트니 스미스 대변인은 “최근 더 투명한 방식으로 자료를 보고할 수 있는지 결정하기 위해 법적 분석 을 했다”며 “공개하는 것이 투명성과 일치하고 자료를 더 세밀히 나누는 것이 법에도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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