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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교 원로 키신저 회동…외교정책 변화하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외교계의 거물 헨리 키신저(92)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 보도했다. WP는 트럼프의 측근 3명을 통해 트럼프와 키신저와의 회동 일정을 확인했다.

키신저는 미국 외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69~74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아 역사적인 미·중 정상회담(71년)을 성사시켰고 베트남전 종전 협정(73년)을 주도했다. 그 공을 인정받아 73년 국무장관에 임명됐고 노벨평화상도 받았다.

트럼프가 베테랑 외교 전략가이자 공화당 원로인 키신저를 만나는 걸 두고 트럼프의 외교 정책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WP는 “트럼프가 외교 문제에 관해 좀 더 현실적인 관점을 갖추려는 것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키신저는 미·중 관계와 미국의 세계 전략과 관련해 정치권에 조언을 해왔다. 트럼프는 지난주엔 조지 H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제임스 베이커를 만났다고 WP는 전했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요약되는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외교 전문가들로부터 비현실적인 정책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한국·일본 핵무장 용인 및 미군 철수, 중국 압박 정책 등 기존 동맹관계를 와해하고 미·중 관계를 꼬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연 외교 정책 연설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미국 우선주의가 내 행정부의 가장 최우선이 될 것”이라며 “세계화는 ‘거짓된 노래’”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베이커·키신저 회동이 공화당 다독이기 행보인지, 실제 외교 정책의 변화 조짐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키신저와의 만남은 대통령을 노리는 공화당 정치인들 사이에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라고 WP는 전했다. 2008년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도 당시 키신저와 회동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는 수주 동안 외교정책 등과 관련해 키신저와 전화 통화했으며 이번에 대면 만남이 성사됐다.

트럼프가 공화당 원로 정치인들과 만나는 이유는 자신에게 회의적인 공화당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공화당 주류와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만들려는 목적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커는 지난 12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나와 “한국과 일본에 핵무기를 용인하면 세계 안보만 더 불안해질 것”이라며 트럼프의 ‘핵무기 용인론’을 비판한 바 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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