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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공시·수능 다 잡은 '코넬대 니콜' 조은정 강사의 영어 공부 팁

 

조은정 강사는 ‘공무원 영어 1타’로 유명하지만 대입 영어 역시 그에 못지 않다. 오히려 최근에는 공무원 시험 대비보다 대입 수업의 비중을 높였다. 스카이에듀 인강에서 스타 강사로의 명성을 증명하고 있다.
 

‘조은정의 영어’는 단순하다. 서울대 외국어교육 석사, 미국 코넬대 언어학 박사과정 장학생 등의 이력만 들으면 따라잡기 어려울 것 같은 최상위권 수준 강의가 떠오르지만 학생들의 평은 정반대다. 간단한 원리만으로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수강평이 많다.
 

TONG청소년기자와 만난 조은정 강사는 평소 일상과 강의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또 “학생들이 공부 자체의 순수한 재미를 느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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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절대평가…중위권은 더 절박해져"

- 영어 공부에서 어떤 파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구문’이요. 외국어이기 때문에 문장 해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어휘는 기본적으로 되어야 하겠죠. 그 어휘를 바탕으로 문장 단위의 정확한 해석할 수 있는 능력, 그걸 ‘구문력’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구문 강의를 원하는 학생들이 많기도 하고, 현장에서도 구문력이 중요하다고 많이들 얘기해요.”
 

- 학생들이 잘못 공부하는 부분이 있다면.
“수능만 보자면, 너무 ‘읽기’에 집중한다는 점이 걸려요. 독해는 ‘읽고 이해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읽는 것, 즉 해석에만 치중해요. 또 가끔 ‘리딩 스킬’이라고 해서 나오는 규칙 같은 것들이 있어요. 언어를 수학적으로 접근하는 공식. 그것만 암기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구문과 함께 전체 논리를 보는 공부를 조화롭게 해야 합니다.”
 

- 수능 영어 절대평가는 학생들에게 영향을 많이 미칠까요.
“절대평가라고 영어를 소홀히 하면 안돼요. 1등급의 문턱이 낮아졌을 뿐입니다. 뒤집어 생각하면 2등급을 받으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기 힘들어진 거죠. 그래서 영어가 더 절박해졌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최상위권 학생은 큰 상관이 없어요. 중위권, 2~3등급 나오는 학생이 어떻게든 91점 넘을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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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의 매력은 뭘까요.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개인적으로는 영어가 막 좋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건 직업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그렇다는 거고, 제가 배우고 공부하는 입장이라면 재밌을 것 같아요. 영어는 반짝 열심히 한다고 해서 눈에 보이게 실력이 향상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별로 외울 것이 없고, 섭렵해야 할 규칙이 적답니다. 간단한 규칙만 잘 섭렵만 하면 무한하게 적용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굉장히 재미있어요. 성적도 저절로 오를 거고. 그러니 매력적이죠.”

 

- 강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학생들이 제 강의를 들으면서 어떻게 이해할지에 포커스를 두죠. 학생들은 필요한 게 있어서 제 강의를 들으러 오는 거잖아요. 그 필요한 부분을 명쾌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줘야죠. 그러려면 교감도 중요해요. 이해와 교감을 거쳐 실력 향상이라는 결과를 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고요.”


- 개인적인 경험담을 꺼내는 것도 그런 목적인가요.
“절반 정도는 미리 준비해요. ‘이 지문을 이해하려면 나의 어떤 경험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넣는 거예요. 배운 지문의 논리를 잘 이해하고, 시험장에 가서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도움을 주려는 거죠. 실생활에 맞닿은 경험담이 기억에 더 오래 남으니까.”


- 강의 준비에 시간을 많이 쓰시겠어요.
“강의실 밖에 있는 모든 시간이 준비하는 시간이에요. 몸이 다른 걸 하고 있어도 항상 머리로는 고민하고 있으니까요.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다가도 강의와 관련된 생각이 떠오르면 바로 적곤 해요.”
 

- 쉴 때도 맘 편히 쉬지는 못하시겠네요.
“강사 일이 참 매력적이지만 힘들어요. 정해진 출근시간은 없지만 퇴근이란 개념도 없어요. 머리로는 항상 수업을 생각하고 교재를 구상하고 있으니까요. 많이 쉬지도 못하지만, 쉰다고 해도 쉬는 게 아닌 거죠. 제가 2년째 공무원 시험과 수능을 같이 준비 중인데 한동안은 새벽 강의부터 밤 강의까지 주 7일을 했어요. 그러다가 제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걸 깨닫고 지금은 새벽 수업을 안해요. 이젠 어느 정도 제 삶의 질을 생각해서 많이 조정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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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학원 강의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사실 어렸을 땐 백댄서가 되고 싶었어요. 그 정도로 대중 앞에서 나를 보이는 걸 좋아했죠. 미국에 유학을 가서 공부하다가 어느 순간 지치더라고요. 책 덮고 바로 한국으로 왔죠. 근데 와도 할 게 없잖아요. 친구에게 ‘나 먹고 살아야 하니 과외 좀 소개해 달라’고 했어요. 그러다가 학원가에 있던 친구가 소개해줘서 강의를 시작하게 됐고요.”

 

- 준비해서 시작한 건 아니네요.
“우연한 선택이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이 일도 영원히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이후에 뭘 하고 있을지 전혀 상상이 안 돼요. 저는 단기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건 잘하는 데, 5년 후나 10년 후 계획은 안 세워요. 미리 세워두면 인생이 재미없잖아요. 유학할 때 교수를 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다면 책 덮고 돌아올 수 없었겠죠. 너무 계획하고 사는 것보단 어느정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는 게 재미있지 않겠어요?”


- 쉬는 날은 주로 어떻게 보내나요.
“따로 휴일이 있진 않지만, 당장 급하게 할 일이 없을 때가 쉬는 날이에요. 그럴 땐 가능하면 아무 것도 안 하려고 해요. 그러다가도 교재 생각에 일어날 때가 많지만. 하하. 사실 강의라는 게 정신노동이자 육체노동이에요. 그러다 보니 목이나 허리가 다 안 좋아져, 너무 힘들 땐 지압을 받으면서 쉬어요. 몸 관리도 강사로서 제 의무라고 생각하거든요. 시간이 있으면 옷도 사야죠. 학생들 앞에서 똑같은 옷 칙칙하게 입으면 그것도 잘못이니까요. 같은 이유로 거의 매일 아침 미용실 들러서 메이크업도 받고 나와요. 다만 옷은 주로 상의만 사요. 어차피 학생들이 보는 모습은 주로 상반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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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넬대 니콜’로도 불렸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즘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집요정 ‘도비’로 불리죠. 하하. 온라인 강의 처음 시작할 때, 카라가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던 때였어요. 수험생 한두 명이 카라의 니콜 닮았다고 해 저 스스로 그렇게 얘기했던 적이 있는데, 앞으론 안 그럴게요.(웃음)”

 

- 끝으로, 학생들에게 응원 한 말씀 해주신다면.
“공부를 입시의 수단으로만, 그것 외에는 의미가 없는 일로만 생각해서 힘든 건 아닌지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몰랐던 걸 알아간다는, 공부의 순수한 의미를 생각하면 그 재미와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조금은 덜 힘들고, 지금보단 덜 불안할 거예요. 제가 조금이나마 인생의 선배로서 말씀드릴 수 있어요. 공부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젊음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랍니다. 그 길을 응원하며 동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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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경 TONG청소년기자(왼쪽)와 조은정 영어 강사.

[조은정 강사의 공부 TIP]

★ 영어듣기 고민? 매일 5분씩이라도 투자하세요.
– 영어 듣기 성적이 안 오른다는 학생에게 “Do you listen everyday?”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아니라고 해요. 스스로 부족하다고 피하지 마세요. 매일 들어야 해요. 기출된 듣기평가 스크립트를 같이 읽으면서 들어도 좋아요. 들으면서 같이 말하는 거죠. 약간 속도를 높여서 들으면 더 좋아요. 시험장에서 느리게 들리는 효과가 있어요.

★ 영어 기본이 없는 ‘영포자’라면, 혼자서 하려 하지 마세요.
– 구문이나 문법이나 그렇게 복잡한 거 없어요. 처음에는 단순한 원리를 적용하는 게 혼자서는 힘들 뿐이에요. 기초가 약한 학생일수록 처음엔 강의의 도움을 좀 받으면 좋겠어요. 자기에게 잘 맞는 선생님을 찾아서 도움을 받으면 그 다음엔 탄력을 받을 수 있어요.

★ 독해 vs 이해 균형이 중요해요.
– 해석에만 치중하면 읽고 나서도 ‘이게 무슨 얘기지?’ 싶을 때가 있을 거예요. 수능 영어지문에 나오는 논리 전개는 결코 난해하거나 어렵지 않아요. 조금만 이해하면 매우 단순하고 쉽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구문 하나하나의 독해가 기본이겠지만 전체 숲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해요.

★ 학교에서의 시간이 중요해요.
– 공교육이 무너진다는 얘기는 공부 안 하는 학생들의 핑계일 뿐입니다. 만약 선행을 했다면 그걸 완벽하게 이해하는 시간이 되어야 해요. 학교 수업이 끝난 뒤에는 스스로 잘 판단하세요. 저는 인터넷 강의가 진도나 시간을 스스로에 맞게 적용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자기통제에 자신이 없다면 인강이나 자습보다 오프라인 학원에 가야죠. 당연한 얘기이지만 자신에게 맞는, 솔직한 계획을 세워야 해요. 어떻게 공부를 하든 자습으로 자기 것을 만드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고요.
 

글=신수경(명일여고 1)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명일지부
도움=박성조 기자 park.sungjo@joongang.co.kr
사진=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영산편집=전민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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